일 할 공무원 신청받아 … 실적 가산점·S등급 상여금·우선 승진 검토
앞으로 인천시의 기피·현안 업무들이 선호 업무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시가 해당 업무를 맡으면 전보다 더 좋은 혜택을 주기로 방침을 세워 공무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는 올해부터 인센티브 강화를 조건으로 직원들의 자발적 신청을 받아 담당자를 선정하는 기피·현안 업무 공모제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인센티브는 4가지다. 먼저 근무평가에 포함되는 항목인 실적 가산점을 1.5점 부여한다. 지난해까지는 8개 격무·기피 지정 업무를 대상으로 6개월마다 0.5점씩만 실적 가산점으로 제공했었다.

성과 상여금도 S·A·B·C 등급 가운데 업무 성과가 높은 상위 20%에게 주는 S등급을 기피·현안업무 대상자에게는 별도 평가 없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3급 이상 실·국·사업소별 동일 직급 간 승진연도 우선 근평, 2년 근무 후 승진 예정 인원의 2배수 이내를 대상으로 우선 승진 검토 등 근무자가 체감할 수 있을 만큼의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그동안 악성 민원이 잦고 업무량이 과중한 부서는 공무원들이 발령을 기피하면서 잦은 인사이동으로 업무 연속성이 떨어지고 우수 인력을 배치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에 인센티브를 대폭 강화해 우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업무에 지원하도록 유도한다는 취지다. 공모를 통해 개인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해 핵심 현안 업무를 빠르게 해결한다는 목적도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12월13일부터 21일까지 각 부서를 대상으로 기피·현안 업무를 추천받았다.

그 결과 시내버스·광역버스 노선 운영이나 장애인 복지법인관리·집회 대응 등 악성 민원이 많은 기피 업무는 24건이,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지하화처럼 시 역점 사업 중 난이도가 높거나 지연되는 사업을 담당하는 현안 업무는 14건이 올라왔다.

시는 이번 주 내 기피·현안 업무를 확정 짓고 공모를 진행해 내달 인사에 반영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악성 민원과 과중한 업무량에 대해 제대로 된 보상이 이뤄진다면 역량 있는 적임자가 배치돼 현안 업무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예린 기자 yerinwriter@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