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국 파주시 야구소프트볼협회장, 폐쇄적 시스템 탈피 이어 내실 다짐
▲ 이병국 파주시 야구소프트볼협회장

구장 추가조성·신생구단 창단 등 나서





"국내 최고 스포츠인 야구가 파주시에서 최고으뜸이 되는 체육회 종목단체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12월 초대 파주시 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이병국(54)회장은 요즘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그동안 파주시에는 야구와 소프트볼이 양분돼 운영됐지만 통합되면서 새롭게 출범하게 됐다.

초대회장으로 당선된 만큼 해야 할 일도 많고 산적한 업무가 이회장의 어깨를 짓누르지만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는 마음으로 피하지 않고 즐길 생각이다.

우선 이 회장은 야구소프트볼협회를 파주시체육회 종목단체 중 가장 으뜸이 되고 모범이 되는 협회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실 그동안 파주시의 야구협회는 내부의 문제로 인해 파행이 거듭되면서 야구동호인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왔다.

때문에 최종환 시장도 협회장 취임식에서 "안정된 체계와 운영으로 관리단체의 오명을 벗고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돼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이 회장은 협회운영을 "청렴하고 투명한 내실 있는 협회운영과 학생엘리트 및 동호인 생활체육 지원시스템을 마련해 그동안 관심 밖으로 소외됐던 파주시 지역 내 중·고등부 학생엘리트야구 및 리틀, 유소년, 생활체육 야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또 "동호인 생활체육리그도 기존에 폐쇄적이고 불투명한 운영에서 탈피하고 시스템적으로 참신한 제도나 마케팅을 통해 파주시민 생활체육인들이 타 지역 시, 도로 이탈하지 않고 지역 내 야구장에서 전혀 불편함 없이 운동할 수 있도록 제반사항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열악하지만 무한한 잠재가능성을 지닌 파주시를 체육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현재 파주시 지역의 학생엘리트 학교는 율곡고, 율곡중, 금릉중 야구부 3곳에 불과하고, 리틀, 유소년야구단 역시 부족한 상황이다.

이렇게 모든 조건에서 열악한 환경이지만 지난해 2018 KBO신인드래프트에서 불과 창단 5년차인 율곡고등학교 야구부 소속이던 김철호 선수가 프로구단 NC다이노스에 지명되는 경사를 맞았다.

사실상 5년차 야구단이면 신생구단에 불과함에도 프로구단으로 진출한 사례는 이례적인 것으로 그만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이회장의 설명이다.

다만 현재 파주시에는 교하, 파평면에 두 개 성인 야구장이 있고, 리틀·유소년 전용구장과 소프트볼 전용구장은 전무한 상태다.

이회장은 "임기동안 파주시와 체육회, 시설공단 등 모든 관계기관을 통해 야구소프트볼 발전을 위한 온힘을 쏟겠다"며 "특히 지역 내 야구장 및 실내야구연습장에 대한 추가적인 조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현재 국제구격의 구장이 없어 정규대회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어 관계 기관과 체육계 원로 등을 찾아다니며 부지확보와 예산 등 필요한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소프트볼 구단이 없는 파주에 신생 구단을 창단해 소프트볼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병국 회장은 "회장 취임이후 평소보다 사람들을 만나거나 움직이는 것이 두 배, 세배는 더 늘어난 것 같다"면서 "새롭게 출범한 협회는 침체된 파주의 야구와 소프트볼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