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는 한숨 돌렸지만 타도시 대비 여전히 부족

치안 수요가 급증하는 인천 서구에 검단경찰서 신설이 확실해졌다. 최근 문을 연 논현서를 포함해 이제 인천지역 경찰서 11개 시대를 맞게 됐지만, 타 지역에 견준 치안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관련기사 19면

인천지방경찰청은 올해 국비 예산으로 검단서 건설비 102억원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말 검단지역 인구수는 3만2758명으로 서구 인구전체 약 6%를 차지하는 등 꾸준히 늘고 있어 담당 경찰서 설치가 절실했었다.

인천청은 수년전부터 정부에 검단서 신설안을 제시해 2014년 예산 편성에 성공했지만, 인천시가 해당 구역에 '검단스마트시티' 사업을 계획하면서 진행이 여의치 않았다. 이 사업이 무산되고 나서야 마전동 545의 9 일원 부지 매매 계약 체결이 가능해진 것이다.

인천청은 이곳 1만9258㎡ 규모 땅 매입 절차를 밟고 연면적 1만1993㎡ 5층짜리 건물을 세울 계획이다. 설계와 건설발주 등을 걸쳐 2021년 착공, 2022년 준공할 것으로 보인다.

검단서는 검암경서동과 검단동, 오류왕길동, 불로대곡동, 당하동, 원당동의 6개 구역을 관할하며 검단·불로 지구대 2곳을 운영한다. 조직과 배치 인력 등은 미정이지만 9개과 27개계, 391명 규모로 2017년 신설된 논현서처럼 1급지 경찰서 수준이 될 전망이다.

검단서 신설로 서부경찰서에 과도하게 몰려있던 서구 치안수요를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서부서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는 787명으로 경찰이 그야말로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검단서 개서 후에는 650~680명으로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신설 작업이 늦어진 만큼 검단서 개서를 핵심과제로 추진해 서구 치안 안정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장지혜·임태환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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