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 신년인사회서 "컨 물동량 325만TEU 목표" 계획 밝혀
크루즈터미널 개장·물류인프라 개발 … 중고차 수출단지 노력도
▲ 현재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연면적 2만5천587㎡)과 제2국제여객터미널(연면적 1만1천256㎡)을 합친 면적의 1.8배에 이르는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올해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사진은 7일 연수구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공사장 모습.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천항 가족들이 2019년 기해년(己亥年) 새해를 맞아 올해 힘찬 항해를 다짐하는 자리를 가졌다. 인천항만공사(IPA)는 7일 오전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2019 인천항 항만가족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올해 인천항은 컨테이너 물동량 325만TEU(1TEU=6m 길이 컨테이너 1개) 달성을 목표로 크루즈터미널 및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과 항만시설 개발이라는 큰 과제를 앞두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 관계자, 지역 주요 정치인, 인천항 업·단체 인사 등 200여명은 서로 인사를 나누며 힘찬 항만 경제를 기원했다.

▲"어려움 속 최대 실적 거둬" … 올해 순항 기원

이날 신년사에 나선 남봉현 IPA 사장은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과 사드 배치 논란으로 인해 인천항 경제가 어려움을 겪었다며 위기를 극복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남 사장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312만TEU라는 최대 실적을 거뒀다. 모두가 합심한 결과이다"라며 "그러나 여전히 요동치는 격랑 속에서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남 사장은 △항만인프라 개발사업 추진 △전력을 다하는 물동량 유치 △사회적 가치 실현 △클린항만 도약 △지역사회와 함께 자동차클러스터·내항재개발 등 현안 해결을 약속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항은 친정집이라 오면 마음이 편하다. 시장으로서 협조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 드린다"라며 "인천항 여건이 대내외적으로 어렵다. 중고차 단지 이전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항만가족이 하나로 뭉치고 혁신하면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역 경제인과 인천항을 무대로 활동하는 항만업·단체 대표의 덕담도 이어졌다. 이강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은 "인천 앞바다에 선박이 가득하고 황금빛 물결이 출렁이길 기대한다"라며 "인천항 영광을 위해 다시 한 번 힘을 내자"고 말했다.

김종식 인천항만물류협회 회장은 "인천은 로컬물량 기준으로 4% 이상 성장하고 있다. 인천은 인프라가 개선돼서 이쪽으로 물량이 많이 늘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중장기적으로 400만TEU를 달성하리라 확신한다"라며 "가장 중요한 건 중고차다. 장기적으로 50만대 이상 수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같이 힘 합쳐서 소통하며 이루면 된다"고 밝혔다.

이석률 한국선주협회 인천지구협의회장은 "인천항이 배가 더 들어오기 좋고 조건이 좋은 곳이 돼야 한다"라며 "모선이 인천항에 더 많이 오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흥우 인천항을사랑하는800인의모임 회장은 "인천항은 작년 어려웠는데도 300만TEU를 초과달성했다. 저력과 자존심을 부여해 준 의미가 있다고 본다"라며 "325만TEU 달성을 위해 항만가족 모두가 아낌없이 지원해야 한다. 인천항 경쟁력 향상을 위해 중고차 수출단지·인천신항 배후부지 조기 조성, 인천신항 1-2 터미널 조기 착공 등이 이뤄지도록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크루즈터미널 개장·물류인프라 개발 … 올해 사업계획 내놓은 IPA

이날 이정행 IPA 운영부사장은 신년사 덕담에 이어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IPA의 올해 목표는 전체 물동량 1억6200만t, 컨테이너 물동량 325만TEU, 전체여객 수 195만명이다.

이 부사장은 "국가 간 무역분쟁, 원유수입 감소 등 불안요소가 있으나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가겠다"라며 "향후 컨테이너 물동량 400만TEU를 달성해서 글로벌 30위권 항만으로 진입할 수 있는 여건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IPA 주요사업으로는 먼저 '해양관광거점 기반 마련'이 소개됐다. IPA는 올해 4월26일 22만5000t급 선박을 수용할 수 있는 크루즈터미널과 12월1일 기존 1·2터미널을 통합한 신국제여객터미널을 각각 개장할 예정이다. 크루즈터미널은 연면적 7364㎡에 지상 2층 규모로, 부두 길이만 430m에 이른다. 올해 크루즈선 22척이 입항해 5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전체 6만7000㎡ 규모로 인천과 중국 각지를 연결하는 한중 카페리 10개 항로가 정기 운항하게 된다.

IPA는 또 올해와 내년에 걸쳐 인천항 각지에서 배후단지를 공급한다. 배후단지 공급은 66만㎡ 규모의 인천신항 배후단지(1단계1구역)은 이미 입찰을 거쳐 A·B부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상태다. C부지는 올해 상반기 공고에 들어갈 예정이다. 콜드체인 부지 23만697㎡에도 올해 초 입찰을 거쳐 LNG 냉열을 활용한 친환경 냉동·냉장 물류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이 밖에도 아암물류 2단지(1단계1구역), 북항배후단지 북측도 공급될 예정이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