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예천군의회 부의장이 사퇴의 뜻을 밝혔지만 여론의 반응은 아직 싸늘하다. (사진출처=채널A화면캡처)
박종철 예천군의회 부의장이 사퇴의 뜻을 밝혔지만 여론의 반응은 아직 싸늘하다. (사진출처=채널A화면캡처)

[인천일보=온라인뉴스팀01] 예천군의회 의원이 피 같은 세금을 해외 연수라는 이름으로 펑펑 쓰고 온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여기에 박종철 부의장이 가이드를 얼굴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분노를 더욱 거세지고 있다.

6일 예천군의회 등에 따르면 예천군의회 의원 9명과 의회 사무국 직원 5명 등 14명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29일까지 7박 10일 동안 미국과 캐나다 연수를 다녀왔다.

예천군의회 의원들은 선진도시의 도심재생 사업현장을 견학한다는 명분으로 연수를 떠났지만 일정의 대부분이 박물관 견학, 나이아가라 폭포 관광 등 외유성으로 채워진 사실이 알려졌다.

이들이 해외 연수 명목으로 사용한 금액은 1명당 442만원씩 총 6188만원으로 전해졌다.

그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이브 전날인 23일에는 술에 취한 박종철 부의장이 가이드를 주먹으로 때리는 일도 발생했다.

가이드는 "제게 다가와서 갑자기 주먹을 날려서 안경 낀 상태에서 상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당시 운전기사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으나 가이드의 만류에 연행을 피했으며, 약 5000달러(한화 약 559만 원)를 받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면서 대중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박종철 부의장은 "든 것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가이드에게 사죄한다. 부의장직을 사퇴하고 당적 관계는 당의 처분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며,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의원직을 박탈하고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이 7일 현재 6건이 올라왔다.
 

/정유진 기자 online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