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신청사 포기하고 교육청 눈돌린다
인천시, 신청사 포기하고 교육청 눈돌린다
  • 박범준
  • 승인 201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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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루원시티 이전 검토 … TF 꾸려 논의할 것"

인천시가 시 공무원의 30%가 청사 밖에서 근무하는 문제(인천일보 1월4일자 1·3면)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시교육청 청사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위한 선행 조건으로 시교육청이 '특정 장소'로 이전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시는 시교육청을 설득하고자 루원시티 제2청사(복합청사) 부지와 또 다른 시 소유 부지 등 2개 이상 부지에 대한 이전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인천시의회도 조만간 시와 시교육청을 한자리에 불러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어서, 시교육청 이전·시청사 포화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인다.

시는 6일 비좁은 현 시청사를 확장하는 차원에서 시교육청 청사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청사와 인접한 시교육청은 본관과 신관 등 4개동으로 이뤄졌으며, 건물 연면적은 1만4274㎡에 이른다. 이곳에는 400여명의 시교육청 직원이 근무 중이다.

이들 건물을 확보해 시청사에서 10㎞ 떨어진 미추홀타워에서 더부살이 중인 공무원 560여명의 사무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관건은 시교육청이 다른 곳으로 이전할 마음이 있느냐다. 시가 이전을 강제할 수단이 없기 때문에 시교육청이 스스로 청사를 비워 주지 않는다면, 시교육청 청사 활용안이 실현될 가능성도 거의 없다.

시는 우선 시교육청 이전 장소로 루원시티 제2청사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 루원시티 조성 사업은 서구 가정오거리 일대 93만㎡를 복합도시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2017년 5월 유정복 시장 시절 시는 루원시티에 제2청사를 지어 인재개발원과 인천도시공사 등 시 산하 8개 기관을 이전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계획엔 6만2269㎡ 규모의 인재개발원 부지를 매각해 재원을 조달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당초 시는 시교육청도 이전 대상에 포함하려 했으나, 시교육청의 반발로 없던 일이 돼버렸다.

결국 시가 이미 한 번 무산된 시교육청의 루원시티 이전을 재구상하는 것은 신청사 건립 사업이 재원 조달 문제로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플랜B(차선책)'로서 시교육청 청사 활용안을 택했다고도 볼 수 있다.

시는 시교육청 이전 대상지로 2·3안도 검토 중이다. 시교육청이 루원시티 이전을 고사한다면 서구 소재 인재개발원 부지(면적 6만2269㎡) 등 또 다른 시 소유 부지를 이전 대상지로 제시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시교육청 청사 확보를 전제로 시교육청이 다른 곳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여러 안을 만들어 협의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인천시의회도 시교육청 이전에 적극 개입해 시청사 포화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이용범 의장은 "시교육청을 루원시티로 이전하고 시가 시교육청 건물을 쓰는 방향으로 구상 중에 있다. 이를 위해 앞으로 시의회·시정부·시교육청이 참여하는 TF(태스크포스)를 꾸려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범준·김예린 기자 parkbj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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