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자치회 기획 … 부모님 감사장·가족 무대 등 이색적

학생들이 기획하고 진행하며 감동과 감사를 전하는 졸업식이 열려 화제다.

지난 4일 파주와동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기획하고 만들어가는 우리들의 졸업식이 열렸다.

식전 축하공연으로는 와동교육공동체가 모두 참여해 교사합창, 졸업생인 안서하 가족 첼로합주, 주예원 가족 합창, 와동꿈의동아리 학생들의 피아노 연주 등이 다채롭게 진행되며 졸업식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졸업식에서는 졸업생이 사회를 보며 학사보고 등 기존의 형식에서 벗어났으며 부모님께 감사장과 손편지 전달, 6년의 기록 우리들의 이야기 등으로 다소 딱딱하고 형식적일 수 있는 졸업식을 감동과 감사의 마음을 느낄 수 있게 진행됐다.

이번 졸업식은 학생자치회에서 사전에 기획한 뒤 우리가 이야기하는 와동 2018, 우리들이 만드는 이야기 영상을 학생들 스스로 준비했으며 내빈 축사대신 졸업생이 직접 마이크를 들고 축하 인터뷰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20년 후 나에게 쓰는 편지를 꿈단지에 넣는 행사, 졸업생들이 각자 부모님께 감사장을 드리고 직접 쓴 손편지를 낭독하면서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학부모와 학생들로 분위기가 잠시 숙연해지기도 했다.

강수원 교장은 "평소 우리학교는 평소 학생자치활동이 활성화되어 있었기에 졸업식도 학생들이 프로그램을 스스로 만들어서 진행할 수 있었고 졸업생들에게 그 의미가 남다르며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들도 "어리기만 할 것 같은 초등학생들이 큰 행사도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는 모습을 보면서 대견함을 느끼는 이색적인 졸업식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파주=김은섭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