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몸의 중심' … 내달 28일 시상식
정세훈 인천민예총 이사장이 한국기독교문화예술원(이사장 소강석 목사)이 주관하는 제32회 기독교문화대상 문학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기독교문화대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안준배 목사)는 심사평에서 "정세훈 시인은 시 '몸의 중심'에서 삶의 현장 속, 끝 모를 깊은 고통의 심연을 노동시어로 지상으로 퍼 올렸다"며 "정세훈의 시는 가난하고 병들은 노동민중을 문학세계로 환원하여 예수 구원의 절대성을 추구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상식은 2월28일 오후 3시 기독교문화예술원이 자리 잡고 있는 대학로 한국기독교성령센터 황희자 홀에서 수상작 갈라 공연 후 갖는다.

정세훈 시인은 수상 소감을 통해 "후일 진폐증으로 판명을 받았지만 처음에는 병명도 모른채 병고와 싸우고 그로인한 단칸 월세 방 삶으로의 전락, 의료약값을 벌기위해 사투를 벌이다시피한 주야간 노동, 30대 초 그 절망의 순간에 하나님께서 저를 부르셨다"며 "밑줄을 치며 성경을 두 번 정독하고 배운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병들고 낮고 어둡고 힘없고 소외되고 가난하고 핍박받고 절망에 처하여 핍진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자리를 더욱 사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노동자와 민중들의 삶을 담아 낸 시화집 '아프지 말라'를 내고 어려운 예술가들을 돕는데 사용하게 될 기부금 마련을 위한 순회 시화전을 서울 인사동과 충남 홍성을 거쳐 인천 부평역사박물관에서 전시중이다.

현재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건립공동준비위원장, 박영근시인기념사업회 운영위원, 소년희망센터 운영위원, 인천민예총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