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광근 서부소방서 소방홍보팀장

화재에 취약한 겨울철이 다가왔습니다. 지난 겨울 제천 화재 참사 기억하시나요? 필로티 구조로 된 건물에 화재가 발생해 대형 참사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습니다.
필로티란 무엇일까요? 기둥이란 뜻을 가지며 지상에 기둥이나 내력벽을 세워 지상층을 개방한 구조로 짓는 공법을 말하는데요, 주택에도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필로티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면 왜 위험할까요? 사방이 개방된 건물은 방화· 실화 등의 화재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지상층에서의 주차된 차량 등 화재가 발생 시 화로 역할을 하며 화세가 급격히 증가합니다. 또 지상으로는 대피가 불가능하며 건물 안은 연기로 가득차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첫째, 섣불리 계단으로 나가는 것은 뒤덮인 연기로 호흡이 불가능해져 위험합니다. 실내에 연기가 들어오는 틈을 적신 수건으로 막고 119에 신고하신 후 창문에서 구조요청을 하시는게 가장 좋습니다.

둘째, 화재가 번지고 있다면 옥상으로 대피하시는게 차선책입니다. 적신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고 신속히 옥상으로 올라가 119에 신고하시고 큰 소리나 수건을 흔들어 현재 계신 위치를 알려주세요.
셋째, 주택용소방시설(소화기, 화재감지기)을 반드시 설치하세요. 화재는 1초라도 먼저 알아야 대처가 쉬워집니다. 가정 내에서 화재 시 주방화재 대비용 K급 소화기를 비치하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넷째, 방화띠를 설치하는 것도 좋습니다. 방화띠는 건물 외벽에 발생한 화재가 위 아래 층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아 줍니다. 특히 필로티 건축물에 드라이비트로 외장재 마감을 한 건물일수록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위에 내용을 꼭 기억해 화재로부터 안전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