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항로 다변화·원양항로 화물에 달려

올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가 325만TEU(1TEU=6m 컨테이너 1개)로 결정됐다. 미·중 무역 분쟁과 사드(THAAD) 문제 등으로 악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동남아로의 물동량 다변화와 원양항로 화물이 목표 달성 여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올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를 이같이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물동량 실적 310만~312만TEU(추정치)에 비하면 4~5% 정도 늘어난 수치다.

인천항 물동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사상 첫 300만TEU 돌파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계속 쏟아내고 있다. 단, 지난해에는 대외 여건 악화로 성장세가 한풀 꺾이면서 목표치 330만TEU 달성에는 실패했다.

올해에도 여건은 녹록지 않다. 미·중 무역 분쟁을 비롯한 지난해 악재가 완전히 풀리지 않은데다 대내적으로도 국내 경제 성장세가 낮은 편이라 물동량도 급속도로 늘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IPA는 올해에도 중국 이외에 동남아와 미주항로에 무게를 둔다. 동남아로는 물동량 다변화, 미주항로로는 신선화물·수도권 소비재 추가 유치가 목표다. 특히 IPA는 올 상반기 중 베트남 호치민에 사무실을 낼 예정이다.

IPA 관계자는 "올해 여건이 좋진 않지만 마음을 잡고 물동량을 늘리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라며 "인천항의 장점과 서비스를 확실히 알려 고객을 인천항에 확실히 잡아두는 마케팅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