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환경硏·상수도사업본부
초등생 대상 '과학교실' 호평
수질硏 '직업체험' 대상 확대
▲ 학생들이 상수도본부 수질연구소가 진행하는 직업체험에 참여하는 모습.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지역에서 진행되는 과학체험교실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과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과학 실험과 직업 체험의 기회를 제공 중이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 산하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보건과학교실과 생활과학교실을 2회씩 총 4차례 운영했다. 인천 25개 학교 50여명의 학생이 참석했으며, 1회당 10여명의 소수 인원으로 진행돼 모든 어린이가 개별 지도를 받았다. 꼼꼼한 지도 아래 직접 실험해보면서 생생한 과학 체험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호응을 얻어 매년 참석자가 늘고 있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프로그램마다 내용은 다양하다. 보건과학교실에서는 감염병을 일으키는 세균들을 염색해 관찰하고, 손 씻기 전후 손바닥 세균 수를 비교해 손 씻기의 중요성을 깨닫는 시간을 갖는다. 아울러 모기와 야생 진드기를 현미경으로 관찰하고 모기를 피하는 방법도 배운다. 생활과학교실에서는 식품에 있는 색소를 살펴보고 직접 추출해본다. 어린이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립밤과 천연비누도 만들어본다.

연구원은 올해 과학교실 운영 계획과 신청 안내를 3월 누리집(ecopia.incheon.go.kr)에 게시할 예정이다.

상수도사업본부 연구원이 초교를 직접 찾아가는 '미추홀참물 과학교실'도 눈길을 끈다. 인천 지역 4개 정수사업소가 참여하고 있으며, 1분기에 학교별로 신청을 받아 진행한다.

지난해 20개 학교 3000여명의 어린이가 참여해 정수 처리 및 수돗물 소독 과정을 실험하면서 수돗물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수질연구소 견학·직업 체험도 있다.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는 2012년부터 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직업체험교육인 '수질 연구를 통한 과학자 꿈 키우기'를 실시해왔다. 지난해부터는 참여 범위를 고등학생과 대학생으로 확대해 견학 및 실험 실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중·고등·대학생 77명이 참여해 평소 다뤄보지 못한 실험 도구·장비를 사용하면서 직접 수질을 분석하고 미생물 실험을 체험했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교는 전화(032-720-2228) 및 교육부 진로체험 서비스 플랫폼인 꿈길(ggoomgil.go.kr)로 신청하면 된다.

남동정수사업소 '미추홀참물 홍보관'은 야외에 전통우물·작두펌프·물지게·수처리 체험시설, 내부에는 워터드로잉·수처리 모형·영상시설 등 다채로운 체험 공간을 갖추고 있어 물 공급의 변천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관람을 원하면 누리집(waterworksh.incheon.kr)에서 신청하면 되고, 문의는 전화(032-720-2661)로 가능하다.

/김예린 기자 yerinwriter@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