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 새해가 밝았다. 인천에서도 올해 시민들의 삶을 보다 쾌적하게 바꾸어 줄 숙원사업들이 희망과 기대 속에서 대기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인천이 본예산 10조원, 국비 3조원의 시대를 맞는다. 공공사업의 대명제는 인천 전 지역이 골고루 발전해 나가는 것이다. 원도심과 신개발지, 육지와 도서지역이 함께 균형된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다. 올해 사업이 착수되거나 구체화돼야 할 사업으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가 첫 손에 꼽힌다. 이밖에 영종도와 강화도를 잇는 서해평화도로, 백령공항 등도 인천의 성장과 확장성에 중요한 사업들이다.

GTX-B 사업은 인천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시간을 단축해 출·퇴근 등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GTX-B는 송도국제도시로부터 서울 청량리, 경기 마석을 잇는 80㎞ 구간이다. 사업비 5조9000억원 중 국고가 1조8000억원을 차지한다. 인천~서울~경기를 이어주는 광역급행철도망이어서 경유 지역간의 교류와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인천∼구로간의 제2경인선 역시 새해에 구체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인천시는 6월까지 사전 타당성 조사를 토대로 중앙정부에 예비 타당성 대상 사업으로 선정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영종도와 강화도를 연결하는 서해평화도로 조성은 남북간 긴장완화 무드를 타고 점차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인천시는 14.6㎞의 이 구간에 도로와 다리를 개설하는 사업을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해 줄 것을 요청해 놓고 있다. 이 도로는 앞으로 개성과 해주까지 연결돼 명실상부한 서해평화도로가 될 것이다. 백령공항은 섬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로부터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사업이다. 백령도까지 기존 여객선으로는 4시간이 걸리지만 백령공항이 건설되면 1시간으로 단축된다. 국방부의 연구 용역이 긍정적으로 나오면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다. 이들 모두가 인천의 지속가능 발전을 담보하는 사업들이다. 사업 성공과 속도감을 더하기 위해서는 정부지원과 국비확보가 절실한 사업들이다. 시 정부와 지역 정치권이 한 마음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