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사업장에서 일을 하다 중대 산업재해를 입은 노동자 수가 지난해보다 10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8년 산업재해 발생건수'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인천 내 42개 사업장에서 53명이 중대 산업재해를 입었다. 이 중 사망자는 40명이다.

2016년 인천 중대재해 건수인 39개 사업장 40명보다 사업장은 3곳, 재해자는 13명 늘었다. '중대재해'란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한 재해 ▲3개월 이상 요양이 필요한 부상자가 동시에 2명 이상 발생한 재해 ▲부상자 또는 직업성질병자가 동시에 10명 이상 발생한 재해를 뜻한다.

인천은 2017년 전국 17개 시도 중 네 번째로 중대재해가 많은 지역이 됐다. 같은 기간 경기도 144건(명), 경남 65건, 서울 56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인천은 2016년 전남과 함께 7위였지만 이번에 수치가 더 악화된 셈이다. 인천보다 중대재해가 많았던 부산, 충남, 전남, 경북은 발생 건수가 줄어든 반면 인천은 건수가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중대재해는 대부분 규모가 작은 사업장에서 일어났다. 중대재해를 입은 노동자 88.09%(37곳)가 100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고 있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57.14%(24곳)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올해 공표된 사업장 중 재발방지를 위한 교육이 필요한 대표자들에게는 지방청별로 4시간 이상 안전보건교육을 해 산업재해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