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대 서식지에 인공쉼터 조성
해양환경공단(KOEM)은 국내 최대 점박이물범 서식지인 백령도 하늬바다에 점박이물범 인공쉼터 조성공사를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인공쉼터는 길이 20m, 폭 17.5m 규모로 상부 노출면적은 350㎡이다. 점박이물범이 편하게 찾아올 수 있도록 인공적인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1㎥ 안팎의 자연석만 활용해 건설했다.

공단은 앞발이 짧아 바위에 기어오르는 것 보다 물에 잠겨있을 때 자리를 확보하는 점박이물범의 특성을 고려해 인공쉼터 높이를 네 단계로 나눴다.

점박이물범은 겨울철 중국 랴오둥만에서 번식한 뒤 3월부터 11월 말까지 우리나라를 찾아온다. 습성상 주기적으로 물 밖으로 나와 휴식을 취하는데, 자연적으로 조성된 물범바위는 면적이 좁아 몇몇 개체를 제외하면 충분히 쉴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

공단 관계자는 "인공쉼터는 점박이물범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해양생물이 모여드는 어초 기능도 하게 될 것"이라며 "해양생물의 서식처 회복과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