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으로 간 국제성모병원 … '의료 한류' 물꼬
베트남으로 간 국제성모병원 … '의료 한류' 물꼬
  • 이은경
  • 승인 2018.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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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명 진료 후 중증환자는 초청
의사연수 마련·장학생 교육 약속
▲ 이수중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베트남 현지 어린이들을 진료하고 있다. /사진제공=국제성모병원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이 축구 한류 바람이 불고 있는 베트남 타이빈성을 찾아 '의료 한류'를 전파했다.

30일 국제성모병원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베트남 현지에서 의료 봉사가 진행됐다. 봉사단은 진료부원장 정철운 교수를 단장으로 간담췌내과·내분비내과·소아청소년과·재활의학과 의료진, 간호사·가톨릭관동대 의과대학 학생·행정지원 등 21명으로 꾸려졌다. 타이빈은 베트남 최대 도시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약 150㎞가량 떨어진 도시다.

이번 베트남 의료봉사는 올해 4월 방한한 베트남 하노이대교구장 응우옌 반 년 추기경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당시 년 추기경은 "베트남을 방문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에게 봉사도 하고 의료상황을 살펴봐줬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천주교 인천교구장인 정신철 주교가 추진,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의 개원 이후 첫 해외 의료봉사가 이뤄졌다.

의료봉사단은 15~16일 열린 '대림3주 자선주일 행사'에 참가했다. 이 행사는 타이빈 교구가 매년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초청, 다양한 체험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행사로 올해로 17년째다. 봉사단은 이틀간 약 1100명을 진료하고 의약품을 처방했다.

특히 의료봉사 첫날인 15일 저녁에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의 스즈키컵 결승전을 현지 주민들과 함께 응원하며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어 17~18일에는 타이빈 농촌지역을 찾아 약 1000명 주민들을 추가로 진료했다.

천주교 인천교구와 국제성모병원은 베트남과의 인연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 의료봉사를 통해 발견한 중증 환자와 수술이 시급한 환자를 국제성모병원으로 초청, 완치를 도울 예정이다. 또 베트남 의사의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타이빈 의대 장학생과 교환학생을 가톨릭관동대에서 직접 교육하기로 했다. 매년 12월 열리는 타이빈 교구 자선주일 행사 기간에 맞춰 의료봉사도 진행한다.

의료봉사단장인 정철운 국제성모병원 교수(외과)는 "이번 의료봉사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와 베트남 간 의료 한류의 물꼬를 터 베트남 의료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는 첫 걸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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