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온라인뉴스팀01]

채널 A에서 휴일을 맞아 영화 '계춘할망'을 방영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016년 5월 19일 개봉한 '계춘할망'은 창감독의 만든 작품으로 윤여정(계춘), 김고은(혜지)가 주연을 맡았다.

'계춘할망'은 해녀할망과 불량손녀가 12년 만에 다시 만나 함께 살아가는 특별한 시간을 통해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과 가족의 소중함을 따뜻한 감동으로 전한다. 하나뿐인 손녀에 대한 애틋하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계춘'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할머니의 모습이다.

그리고 할머니의 지나친 관심을 부담스러워하는 손녀 ‘혜지’는 가족의 애정 어린 시선에 무심하고, 가족의 사랑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곤 하는 우리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영화 '계춘할망'은 바쁘고 힘든 일상에 지치고, 여유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항상 곁에 있는,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는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가슴 따뜻한 작품이다.

영화의 시작은 창감독의 어머니에 대한 각별한 사연에서부터 비롯되었다. 2007년, 러브홀릭의 ‘너는’ 뮤직비디오로 시골에서 살고 계시는 부모님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며 감성적인 영상미를 보여준 창감독은 연세가 많으신 어머니에 대해 할머니와 사는 것 같다고 생각했던 어린 시절에 대한 죄의식과 함께 남다른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는 더 늦기 전에 '계춘할망' 속 할머니와 손녀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이 아니면 말하기 힘들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했고 진심을 다해 시나리오를 완성하였다.

그리고 진심은 통했다. 배우 윤여정이 영화 '계춘할망'의 시나리오를 읽고, "누군가 진심을 다해 쓴 이야기"라고 소감을 전한 것이다. 또한, "할머니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았을 때는 몰랐다. 어렸을 때 너무 잘못했던, 세상에서 나를 제일 사랑해주신 할머니께 바치는 마음으로 참여했다"며 남다른 출연 계기를 밝혔다.

손녀 '혜지' 역의 김고은은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어서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다. 할머니에게 선물하고 싶은 작품이다"라며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12년의 과거를 숨긴 채 집으로 돌아온 수상한 손녀 혜지(김고은 분)와 오매불망 손녀바보 계춘할망(윤여정 분)의 이야기를 담았다.

12년 만에 잃어버린 손녀를 기적적으로 찾은 해녀 계춘, 손녀 혜지와 예전처럼 단둘이 제주도 집에서 함께 살면서 서로에게 적응해간다.
 
그러나, 아침부터 밤까지 오로지 손녀 생각만 가득한 계춘과 달리 도통 그 속을 알 수 없는 다 커버린 손녀 혜지.
 
어딘가 수상한 혜지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의심이 커져가는 가운데, 혜지는 서울로 미술경연대회를 갔다가 사라진다.
 
12년 만에 혜지가 할망을 찾아온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할머니와 떨어져있던 시간 동안 혜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정유진 기자 online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