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작년比 1점 오른 78.5
교직원-학생 인식차 여전
고학년 될수록 점수 낮아

경기지역 학교민주주의 지수가 78.5점으로 지난해보다 1.0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를 도입한 3년 전보다는 7.1점 올랐다.

'민주적 소통' 등 일부 지표에서 교직원과 학생 간 인식 차이는 여전했다.

도교육청은 27일 이 같은 내용의 도내 공립 단설 유치원, 초·중·고교, 특수학교의 민주주의 지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교민주주의 지수는 자율과 자치의 학교 문화를 만들고자 각급학교의 문화, 제도, 민주시민 교육 등의 수준을 계량화한 수치로, 경기도교육청이 2015년 처음 만들었다.

올해 설문조사는 지난 9월 27일∼10월 28일 인터넷과 모바일로 진행됐으며 2458개교의 학생, 학부모, 교직원 44만6713명이 참여했다.

학교급별 민주주의 지수는 유치원이 83.9점으로 가장 높았고 초등학교 82.3점, 특수학교 81.3점, 중학교 76.7점, 고등학교 72.7점 등이 뒤를 이었다.

학교 구성원 간 민주주의를 느끼는 정도는 달랐다.

교직원 83.9점, 학부모 75.0점, 학생 72.3점 순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표에서도 교직원과 학생 간 인식 차이를 보였다.

'민주적 소통과 수평적 관계 맺기' 문항에 대해 교직원은 83.3점을 줬지만 학생은 65.2점을 매겨 18.1점이나 차이가 났다.

'학교생활 속 민주시민 역량 함양'은 교직원이 87.0점, 학생이 72.8점, '민주적가치 체계의 형성과 공유'는 교직원 82.7점, 학생이 70.0점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는 학교 구성원들이 스스로 학교 문화를 진단해 대안을 마련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자료로 활용된다.

도교육청은 학교 구성원 간 민주주의 인식 차이를 좁힐 수 있도록 토론회를 열고 담당 부서 간 정책 협의회를 열 계획이다.

/강상준 기자 sjkang1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