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3년간 데이터 분석 … 다세대 가족·레저·SNS·맛집·연중·강원도여행 선정

한국관광공사는 2019년 국내관광 트렌드 키워드를 '브릿지(B.R.I.D.G.E.)'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 3년간의 소셜 데이터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정해졌다. 특히 여행이 일상이 되고 언제 어디서든 떠날 수 있도록 연결되고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내년도를 관통하는 6가지 키워드는 ▲세대간 벽을 허무는 '다세대 가족여행'(Break the generation gap) ▲레크레이션 중심의 '레져여행'(Recrational activities) ▲소셜미디어로 통하는 'SNS 여행콘텐츠'(Influential contents) ▲맛있는 여행 '맛집 탐방'(Delicious foods) ▲언제든 떠나는 '연중 여행'(Go anytime) ▲올림픽의 고장으로 '강원도 여행'(East coast) 등이다.

우선 다세대 가족여행(B)은 부모인 베이비붐 세대와 자식인 밀레니엄 세대가 함께 떠나는 여행을 뜻한다. 이는 주 소비층인 18~35세의 밀레니엄 세대를 중심으로 가족여행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가족여행에 대한 언급량은 7만5366건에서 49만2711건까지 늘어났다.

레져여행(R)은 레저스포츠 외에도 축제·체험·행사 등 '경험'을 위한 여행을 말한다. 최근에는 우리 일상에서도 실내 테마파크, 그림책방, 이색놀이카페 등 일명 '어른이 놀이터'가 자리잡고 있다.

또 이를 경험하는 이용자들은 자신이 느끼고 경험한 것들을 사진과 영상을 통해 SNS로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바로 SNS 여행콘텐츠(I)다. 전체 여행 관련 빅데이터 가운데 2017년 SNS 데이터 비중은 31.9%에 불과했지만 2018년에는 51.5%까지 증가했다. 앞으로도 SNS로 공유되는 여행 정보가 더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맛집 탐방(D)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식도락을 위해 떠나는 여행은 2015년 13.2%에 불과했으나 2016년 24.7%, 2017년에는 34.7%로 계속 성장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짧게 다녀오는 연중 여행(G)도 늘고 있다. 이들은 비수기, 성수기, 주중, 주말 등 때에 구분 없이 여행을 떠나며 때로는 골목, 시장 등 지역 내 친숙한 곳에서 새로운 재미를 찾기도 한다. '당일치기'에 대한 언급량은 2016년 6320건에서 2018년에는 3만7514건으로 늘어났다.
또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교통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짬 내서 강원도를 찾는 이들이 늘어났다. 산과 바다 등 자연의 정취를 느끼면서 물회와 닭강정 등 각종 먹을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마지막 키워드인 강원도여행(E)이다.

공사는 트렌드 분석을 위해 최근 3년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올라온 소셜미디어 빅데이터 264만건, 온라인 잡지·여행사 SNS·페이스북 페이지 등 여행을 주제로 정보를 전달하는 온라인 매체 데이터 4만건을 함께 조사했다. 자세한 내용은 공사 홈페이지(kto.visitkorea.or.kr) 내 '공사발간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