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2만TEU 예측
목표보다 적지만
작년기록 넘을듯
▲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올해 2년 연속 300만TEU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25일 인천신항 컨테이너부두에 정박한 화물선에서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올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300만TEU(1TEU=6m 컨테이너 1개) 달성 시점이 지난해보다 8일 앞섰다. 이 추세라면 310만~312만TEU로 올해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가집계 결과 지난 19일 기준 300만TEU를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기록은 지난해 12월27일 역대 최초 300만TEU 돌파 이후 두 번째다.

지난해 인천항 물동량은 304만8000TEU였다. 300만TEU 달성 시점이 8일 빨라진 만큼, 올해 실적은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를 넘어설 걸로 예상하고 있다. IPA는 올해 실적을 지난해 대비 7만2000TEU(2.4%) 증가한 312만TEU로 예측하는 중이다.

지난해보다 물동량은 커졌지만 올해 목표였던 330만TEU를 달성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배경에는 올해 전 세계를 휩쓴 미·중 무역 분쟁과 미국의 대 이란 제재가 있다. 미·중이 서로에게 보복관세를 부과했던 지난 7~8월은 인천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물동량이 줄어 들었던 시기였다. 특히 지난 8월 물동량은 24만5000TEU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6% 감소해 위기감을 키웠다.

반면 동남아 중심으로 교역량이 꾸준하게 늘었고, 신규항로 3개가 개설되면서 물동량 하강 사태를 막을 수 있었다. 지난달 기준 국가별 물동량은 중국 169만1325TEU(1.6%), 베트남 28만8885TEU(17.3%), 태국 11만9024TEU(9.1%)를 기록했다.

IPA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IPA와 물류 업체·단체의 노력으로 물동량이 증가할 수 있었다"라며 "내년에도 원양항로 신규유치와 화주 마케팅 강화 등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기준 인천항 적(Full)컨테이너는 208만2027TEU로 전년 동기 대비 8만5745TEU(4.3%) 증가했다. 반면 공(Empty)컨테이너는 76만2882TEU로 전년 동기 대비 1만1227TEU(-1.5%) 감소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