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심판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던 경기유형문화재 제10호로 지정된 우저서원(김포시 감정동 중봉로 25번길) 주변이 오는 2023년까지 자연환경과 교육문화시설이 공존하는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김포시와 감정2지구도시개발조합추진위원회(추진위)에 따르면 최근 국공유지 등을 포함해 전체 토지주 2/3 이상인 68.7%의 동의를 얻어 지난 12일 이 사업 추진위원회가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제안서를 접수했다.

이에 따라 시는 관계기관 및 관련부서 검토를 거쳐 수용여부를 최종 통보할 계획이다.

도시개발법은 민간에 의한 도시개발사업을 사업전체 면적의 2/3 이상, 토지주의 1/2 이상의 동의를 얻어 제안토록 하고 있다.

수용이 통보되면 추진위는 조합설립인가와 95%의 토지 매입, 인허가 등의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을 얻어 오는 2020년 6월 착공할 계획이다.

우저서원을 포함해 감정동 502의 8일대에 계획된 이 사업은 지난 4월 도시개발구역계를 접수했다 사업면적 등의 문제로 행정심판에 부쳐져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국공유지 동의 등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당초 보다 211,198㎡가 늘어난 422,660㎡로 도시개발사업 구역계가 재 접수됐다.

이 사업은 2008년 최초 제안돼 2009년 토지수용 통보에 이어 2012년 경기도로부터 문화재현상변경 심의를 완료하고 구역지정 및 개발 계획안이 김포시에 접수됐다.

하지만 사업자금 조달 등의 문제로 조합 결성과 지구지정 등의 이후 행정절차가 멈춰 서면서 주민들이 토지수용 철회를 요청, 김포시는 청문절차와 사업 찬반 주민의견조사를 거쳐 전체 주민 가운데 70%가 사업반대 의견을 제시하자 2016년 2월 토지수용을 철회했다.

이에 추진위는 우저서원 주변을 저층으로 3개 단지에 5,214세대 공동주택 공급을 목표로 올해 사업을 재추진했다.

추진위는 우저서원이 자리 잡은 중봉산을 원형 보존해 전체 구역면적의 22%를 공원으로 조성하고 이 곳에 전시관과 조헌 선생생가를 복원해 우저서원을 경기도의 대표 유림으로 계승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산책로와 휴게시설, 공원 주차장을 조성하고 단지 내 캠핑장과 수영장 등의 다양한 주민편의시설과 초등학교를 건립될 예정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감정2지구를 역사와 자연, 사람이 공존하는 쾌적한 도시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인허가 일정에 맞춰 미확보된 토지 권원과 소유권을 확보하고 환지 사업의 특징인 환지 및 현금청산 절차를 간소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