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극장 돌체, 28~30일 공연
▲ '나의초상'을 연기할 홍미영 전부평구청장(앞줄 가운데)과 김말숙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회장(앞줄 왼쪽) 외 4명의 시민배우. /사진제공=작은극장 돌체

작은극장 돌체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시민참여 연극 '나의초상'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작은극장 돌체가 인천지역 여성들과 함께하는 참여연극으로 프로젝트로, 2008년부터 시작해 올해 11회째다.

이 프로젝트는 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 시민배우들이 진솔한 연기와 표현을 통해 공연예술의 아름다움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과 김말숙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회장 등이 참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나의초상'은 쿠엔돌린 퍼어슨의 '버지니아 그레이의 초상'을 각색한 것으로, 시대와 배경을 현대적 정서에 맞추어 꾸며졌다.

원작자가 말하는 진실의 의미와 피상적인 관계를 극적으로 구성해 오늘을 살아가는 인생의 의미를 한번 더 되돌아 보게 했다.

연극은 김문학 기자가 김시백 화백의 저서와 초상화를 통해 이명순을 동경하게 되면서 시작한다.

결국 김문학 기자는 그녀에 관한 책을 쓰기 위해 고가(古家)를 찾아가게 되고, 그 곳에서 자신을 이명순이라고 하는 네명의 유령들을 만나게 된다.

서로 이명순이라고 주장하는 유령들과 이명순을 찾고 싶어하는 김문학 기자, 과연 진실을 찾을 수 있을까.

김문학 기자는 "우리는 영원히 진실을 볼 수 없단 말인가. 사람은 자기 시야의 한 계속에 갇혀서 그 바깥을 넘겨다 볼 수 없다는 겁니까? 항상 숨막히듯 살아야 한단 말입니까?"라고 절규한다.

각색과 연출을 맡은 작은극장 돌체의 박상숙 대표는 "해를 거듭할수록 시민배우들의 열정적인 작품 습득으로 기성 연극계에 새로운 활력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일반시민 3만원, 학생 1만5000원이다. 예매는 작은극장 돌체 홈페이지(www.clownmime.co.kr)에서 가능 하다. 032-772-7361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