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심판·방범·청소·교육 등
부천서 15년째 봉사 이세규씨


우리가 느끼는 행복의 메커니즘은 어려운 이웃을 도울 때 얻는 기쁨이 아닐까.

자원봉사자 이세규(47)씨는 지난 15년간 부천에서 다문화가정을 비롯해 독거노인, 장애인등 어려운 지역주민들과 소외된 이웃을 위해 헌신해 왔다.

'봉사신념'이 뚜렷한 이씨는 "봉사의 가치가 동기부여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면 분명 기쁜 일"이라고 말한다.

모든 자원 봉사자들이 다 그렇듯 그에게도 '외길' '모범' '존중' '헌신'이란 꼬리표가 따라 붙는다. 이씨는 부천 다문화체육대회 심판운영위원장과 이룸봉사단 사무국장, 심곡본동자율방재단장, 부천의용소방대 남성대부대장(연합대 사무국장), 학생문화 봉사단 단장, 어울림 무료급식 홍보위원장 등 무보수로 일하는 봉사단의 직함만도 셀 수가 없을 정도다.

특히 그는 10년 째 이룸봉사단이란 이름으로 회원들과 함께 월 1회 지역복지관을 다니며 불편한 어르신, 저소득층 주민 등 70여명에게 짜장면을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대접하고 있다. 여기에 부천의용소방대 남성대부대장(연합대 사무국장), 부천시 부모와 함께 학생문화 봉사단 단장등을 맡으며 각종 재난 예방과 소외된 이웃에 온정의 손길을 뻗는데 앞장서고 있다.

부천심곡본동 자율방범순찰대 고문이기도 한 그는 25세 이상 남,녀 구분없이 야간 순찰을 통해 치안이나 방범활동과 청소년 선도 등에 앞장서오고 있다.

또 '부모와 함께 학생 문화봉사단'을 운영해 부모, 자녀 함께 매주 토요일엔 심곡본동지역을 돌며 안전점검 환경정비에 나서고 특히 축제나 행사시 지원활동과 주변 정리를 지도하고 있다. 요즘은 시민안전을 위해 심폐소생술 교육이 한창이다.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지역 봉사에 힘써온 그는 최근 만학도로 4년간 장학생이 돼 경영학사와와 사회복지학을 전공·졸업했다. 리더십이 뛰어나 총학생회장이되기도 한 불굴의 사나이다. 지난 10여년간 이웃을 돌본 헌신과 삭막한 우리사회에 기여한 그의 리더십을 생각할 때, 진정한 이시대의 날개 없는 천사로 칭송을 받고 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국민안전처 현장안전관찰단원으로 선정된 그는 시내 한 교량이 벌어져 붕괴위험에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해당당국에 보고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그 공로로 올해 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경기도지사상, 경찰청장 표창, 부천시장표창 등 지난 5년간 연이어 상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세규씨는 지금도 쉴틈이 없다.

/부천=강훈천 기자 hck122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