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기업의 경영 상태를 지난해 영업활동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성장성과 안정성이 개선됐으나 수익성에서 부진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인천지역 기업경영분석'을 23일 내놨다. 한국은행은 인천에 본사를 둔 법인기업 중 결산월이 6~12월인 기업 2만9987곳의 국세청 법인세 신고자료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성장성 지표를 보면, 2017년 인천지역 비금융 영리법인의 매출액증가율(2016년 2.5%→2017년 9.5%), 총자산증가율(6.0%→7.3%), 유형자산증가율(5.1%→5.6%)은 각각 전년보다 상승했다.


매출액증가율을 보면 제조업이 -0.4%에서 8.8%를 기록해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총자산증가율과 유형자산증가율은 제조업 보다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컸다.


안정성 지표에서는 부채비율(143.9%→140%)이 전년에 비해 하락했고, 자기자본비율은 (41.0%→41.7%)으로 소폭 개선됐다. 차입금의존도(35.8%→35.7%)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수익성 지표는 매출액영업이익률(5.4%→5.4%)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4.6%→4.5%)이 전년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이자보상비율(344.6%→329.4%)이 비제조업 중심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자료를 통해 "성장성 지표가 전년에 비해 개선되고 전국 수준과 비슷하지만, 수익성 지표는 전국 수준을 하회하고 전년보다 악화됐다"라고 지적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