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환 인천시 시민감사관


인천시는 감사행정의 시민 참여 확대를 통해 시민불편과 부당사항을 개선하여 시정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깨끗한 공직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시민감사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시민감사관제는 지난 2003년 3월 86명의 제 1기 시민감사관 위촉을 시작으로 2018년 12월 현재는 8기 시민감사관 81명이 활동하고 있다. 시민감사관의 주된 임무는 ▲위법·부당한 행정사항 시정 건의 ▲부패 유발 제도·관행 시정 건의 ▲공무원 비위, 부조리, 불친절 행위 제보 ▲감사기구의 장의 요청에 의한 감사 과정 참여 ▲기타 시정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항 건의 등이다.

이러한 임무 중에는 군·구, 사업소 등의 감사에 참여하여 주요 사업과 부패 취약분야에 대한 부당한 사항이 있는지를 확인·조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3년동안 감사에 참여한 시민감사관은 75명(2016년 9개 기관 18명, 2017년 11개 기관 24명, 2018년 14개 기관 33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는 시정에 대한 외부통제의 필요성이 반영된 것으로 시민감사관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또한 각종 공공시설물의 개선, 교통, 도시환경, 공원녹지, 시민안전 등에 관한 불편사항을 개선할 수 있도록 제보·건의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어 최근 3년동안 182건을 제보·건의하여 178건을 개선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활동은 현장과 가장 가까운 시민감사관이 시민의 불편사항을 직접 느끼고, 즉시 제보·건의하여 불편사항을 조기에 해소했다는 점에서 작게나마 시정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필자는 2015년 9월부터 2018년 12월 현재까지 시민감사관으로서 활동하면서 감사에 3회 참여했으며 시민불편사항 47건을 제보·건의했다. 제보사항 중에 시민감사관으로서 큰 보람을 느낀 최근 사례가 있다.
2017년 4월 인천당하중학교 후문을 지나가던 중 학생들의 통학에 위험요소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를 감사관실에 제보하였으며, 시 감사관실에서는 즉시 현장 확인을 통해 관할 서구청과 통학로 확보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였다. 이에 서구청에서는 소요 비용을 추경에 반영하여 도로공사를 진행하였으며, 경찰청 도로심사위원회 심의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2018년 새 학기 시작 전에 안전한 통학로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시민감사관의 제보·건의가 모여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불편사항을 해소하며 부당한 제도를 개선해 나간다면 '안전한 인천, 살기 좋은 인천'이 될 것이다.

인천시는 시민감사관제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감사 참여 기회를 늘리고,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역량을 강화함은 물론 주요 사업 및 안전사항에 대한 현장 활동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이처럼 인천시의 노력과 함께 시민감사관으로서 열정이 함께 어우러진다면 2019년에는 올해의 활동 성과를 뛰어넘어 '더욱 살기 좋은 인천'이 될 것이라 확신하며, 필자도 인천시 시민감사관으로서의 의미 있는 활동을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