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제3 대권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무소속 정몽준 의원(울산 동구)이 오는 18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출판기념회를 겸한 대규모 후원회를 갖는다.
 지난 96년 울산에서 열린 후원회에 이어 5년만에 열리는 이번 행사는 민주당 대권주자들이 경선출마를 잇따라 선언하는 시점에서 열리는데다 2천여명이 넘는 지지자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수천억원대의 재산을 갖고 있는 정 의원이 단순히 정치자금을 모으기 위해 후원회를 개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과 보좌진들이 이번 행사를 홍보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는 것도 궁금증을 더하게 한다.
 이와 관련 정 의원측은 “대권주자들이 출마를 경쟁적으로 선언하는 미묘한 시점에서 대규모 후원회를 개최하는 바람에 이런 저런 얘기들이 돌고 있지만 이번 행사는 순수한 출판회 겸 후원회”라고 극구 해명했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서 `일체의 정치적 발언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그날 무슨 말을 할 지는 정 의원 본인만 아는 일”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한편 이날 후원회에서는 정 의원이 지난 10월 초 일본어로 출간한 `일본에 말한다"" 한국어판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며 이 책에는 `2002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계기로 한일관계 발전을 기대하는 그의 희망이 담겨있다.
 이 책은 일본인에게 전하는 10가지 이야기, 이제야 밝히는 한일공동개최 비화, 새로운 정치론 등으로 구성됐다. 〈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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