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 논란'이 일었던 인천 송도국제도시 롯데복합타운 건립이 기존 계획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7일 롯데쇼핑몰과 영화관 등이 계획된 송도국제도시 4공구 A1블록(송도동 8의 1)에 대한 건축위원회 심의가 열린다고 20일 밝혔다. 심의는 롯데송도쇼핑타운㈜이 내놓은 건축 계획서와 설계 배치도·평면도 등을 토대로 진행된다.

경제청 관계자는 "2015년 경관심의를 받았던 내용과 동일하다"며 "기존에 발표된 판매시설과 영화관 등의 계획을 그대로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자산개발㈜은 2010년 A1블록 부지를 매입하면서 쇼핑몰·호텔·영화관·오피스텔 등이 포함된 '롯데몰 송도'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 부지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 인천대입구역과 이어져 있으며 송도컨벤시아·센트럴파크 등 주요 시설과 마주 보는 소위 '알짜배기' 땅이다.

'롯데복합단지'로 만들겠다는 롯데의 계획과는 달리 정작 2015년 경관심의를 받은 이후에는 호텔·오피스텔(송도동 8의 37)만 포함된 일부 부지에 대해서만 오피스텔 분양을 마치고 착공을 시작했다. 하지만 호텔은 고사하고 쇼핑몰과 영화관 등 나머지 시설에 대한 인·허가 과정도 밟지 않았다.

오피스텔을 분양받은 수분양자와 주민들이 사기분양이라 반발하자 롯데송도쇼핑타운㈜은 올해 주민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사업 추진 의사를 밝혔다. 롯데측은 18일 현장 간담회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롯데 관계자는 "올해 롯데몰 송도 관련 업무가 롯데백화점쪽으로 이관되면서,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복합쇼핑몰과 영화관 착공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