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터미널 확장·4활주로 계류장 확충 '4단계' 착공
여객 '1억명' 더 수용 … 5만명 일자리 창출 기대감
▲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토교통부와 20일 중구 인천국제공항에서 '인천공항 제4 활주로 착공식'을 가졌다. 사진은 제4 활주로 예정부지모습.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013년까지 총 사업비 4조2000억원을 투입해 ▲제2여객터미널 확장 ▲제4활주로 ▲계류장·교통망 확충 등 4단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4단계 사업은 5만개의 일자리 창출과 11조원의 경제효과가 예상된다.

인천공항공사는 20일 인천공항 계류장 내 소방훈련장에서 '4단계 착공식'을 갖고 제2여객터미널 확장, 제4활주로 계류장 확충에 나섰다. 제2여객터미널 확장은 국제선 여객 기준 '세계 3대 공항' 입지를 다지고 여객수용 능력 7200만명을 1억명으로 늘려 메가 허브공항으로 도약하는 기반이 된다.

제4활주로가 본격 운영될 경우 시간당 항공기 운항 횟수가 현재 90회에서 100회로 증가해 출·도착 항공편이 몰리는 첨두 시간대에 안정적인 공항 운영이 가능해진다. 고속탈출유도로는 활주로 점유시간 단축으로 효율성을 높인다. 이날 착공에 들어간 3750㎡ 규모의 활주로는 사업비 2100억원이 들어간다.

인천공항이 4단계 사업에 나선 것은 글로벌 항공 여객 수요가 급증하면서 세계 공항들이 경쟁적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83억명 수준의 전 세계 항공여객이 2031년에는 157억명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천공항의 2023년 수용능력은 9500만명으로 늘어 포화가 예상된다. 4단계 사업 조기 착수로 현재 세계 6위인 인천공항의 연간 국제여객 처리실적은 2023년에 두바이 공항(1억2000만명), 스키폴 공항(1억1000만명)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쟁 관계의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지난해 제4터미널 개장에 이어 2030년을 목표로 제5터미널과 제3활주로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홍콩 첵랍콕공항은 2024년을 목표로 제2터미널을 확장하고, 탑승동과 제3활주로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착공에 들어간 활주로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4단계 사업이 성공리에 끝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인천공항을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4단계 사업에서 2023년까지 5만640명 고용효과, 생산유발 8조522억원, 2조8626억원의 부가가치유발 등 총 10조9000억원에 달하는 경제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