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공장 배경 뮤지컬 '조병창 이야기'

극단 아토의 뮤지컬 '조병창 이야기'가 22일 오후 3시, 7시에 송도 트라이보울에서 펼쳐진다. 2018 인천 대표 공연콘텐츠 제작사업으로 진행되는 이 뮤지컬은 부평구에 세워진 무기공장 '일본육군조병창'을 배경으로 한다.

내용은 소시민으로 구성된 독립군들이 조병창을 폭파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독립군의 강인한 이미지와 대조되는 한 인간의 고뇌를 담고 있다.

만주 독립군 소속 조병호는 나라의 독립에는 관심이 없다. 독립군 대장 이경철로부터 뜻밖의 편지 한통이 도착한다. 인천 조병창으로 조병호를 파견해달라는 것. 조병창에서 조병호는 이곳 소시민 독립군들에게 사소한 거짓말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해 덜컥 소시민 독립군 대장이 된다.

비겁한 독립군에서 한순간 대장이 된 조병호와 그를 따르는 소시민들의 이야기, 바로 뮤지컬 '조병창 이야기'이다.

이 뮤지컬에서는 화려하고 강렬한 음악을 통해 독립군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표현하고, 서정적인 음악으로 개인의 아픔과 희망을 보여준다. 특히 뮤지컬 전문 배우들의 밀도 깊은 연기와 가창력이 주목된다.

총 프로듀서를 담당한 이화정 극단 아토 대표는 "적은 예산으로 높은 퀄리티의 공연을 만들다보니 2시간 분량의 공연을 1시간20분으로 줄일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공연을 기회로 삼아 향후에는 더 높은 수준의 공연을 만들 계획이니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 " 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해가 내년인 만큼 더더욱 의미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이 뮤지컬이 타 지역에서도 공연돼 인천의 조병창과 소시민 독립군들의 항일 역사를 전국에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뮤지컬 '조병창 이야기'는 트라이보울 홈페이지(http://www.tribowl.kr)를 통해 예약하면 전석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