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노동정책 '불안감' 반영
지역상의 1분기 BSI 61 전망
화성시내 제조업체의 내년도 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8일 화성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8월 4일부터 12월 14일까지 관내 제조업체(150개사)를 대상으로 내년도 1/4 기업경기전망(BSI)을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61로 집계됐다.

전분기 전망대비 4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BSI(Business Survey Index)는 기업이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는 경기 동향을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어서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은 것이다.

반면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인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도 1분기 체감경기에 대한 전망은 '악화' 응답이 52%로 가장 높았으며, 불변 34.7%, 호전 13.3%로 조사됐다.

이는 세계 경제의 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국내 노동환경 정책 변화(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에 대한 불안감이 체감경기 전망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올해 4/4분기 체감경기 실적에 대해서도 '악화' 응답이 50.7%로 가장 높았으며, '불변' 36.7%, '호전' 12.7%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 1/4분기 매출액(내수)에 대해서는 악화 전망이 52%로 올 4분기 대비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수출(매출액)에서는 불변 전망이 41.1%로 올 4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호전(30.5%)될 것이라는 의견이 악화될 것(28.4%)이라는 의견보다 높아 수출 매출 BSI는 101로 집계 됐다.

실적이 하락한 주요 원인(복수응답)으로는 국내 요인으로 '최저임금 등 고용노동환경 변화'(71.3%)를, 외적인 요인으로는 '통상분쟁 등 보호무역주의(46.7%)'를 각각 꼽았다.

내년도 사업투자계획에 대한 의향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보수적'이라는 의견이 81.3%로 '공격적'(18.7%)으로 투자할 것이라는 의견보다 많았다.

그 이유로는 '경기 불확실성 확대'(77.0%), '기존시장 경쟁과다' (36.9%), '고용노동환경의 변화'(35.2%) 순으로 응답했다.

/화성=이상필·김기원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