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평화를 바라다
얼굴에 평화를 바라다
  • 남창섭
  • 승인 201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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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작가 '선무' 내일부터 매향리스튜디오서 개인전
▲ 탈북 작가 '선무(線無)'가 20일부터 내년 3월17일까지 매향리스튜디오에서 개인전을 연다. 사진은 전시 작품 모습.

대형 초상화 바탕 현대사의 상처·염원 함축적으로 표현







경기창작센터는 20일부터 내년 3월17일까지 탈북 작가 '선무(線無)'의 개인전을 매향리 스튜디오에서 개최한다.

한국 현대사의 상처와 지역의 역사를 예술적으로 해석하는 작업을 통해 현대미술 전시를 진행하고 있는 매향리 스튜디오는, 예전 매향교회를 경기만 에코뮤지엄 사업을 통해 재생시킨 곳이다.

'반갑습니다. Bangabseubnida. nice to meet you'라는 타이틀의 이번 전시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형 초상화 3점이 전시된다.

3인의 초상에는 인간의 내면, 가치관, 철학, 신념, 냉정함과 치밀함이 드러나는 국가 간의 관계와 더불어, 매향리 주민들이 겪어야 했던 암울한 현대사의 상처와 평화의 염원, 그리고 작가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있다.

작가 선무는 1998년 두만강을 건너 3년 6개월간 중국과 라오스, 태국 등을 거쳐 2002년 한국으로 들어왔다.
북한에 남은 가족이 걱정돼 얼굴과 이름을 가리고 활동하는 그는 '선(휴전선)'이 없어졌으면 하는 소망을 담아 선무(線無)라는 예명을 쓰고 있다.

탈북의 고통과 북한의 기억을 작품 세계에 담아온 작가는 뉴욕타임스, 타임 매거진, BBC 방송 등에 소개되며 큰 화제를 모았고 덕분에 그는 전업 작가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전쟁의 아픈 역사를 품고 있는 매향리 스튜디오와 탈북의 아픔을 품고 있는 작가 선무의 작품사이에는 보이지 선으로 연결된 동질적 감정이 느껴진다.

전시를 시작하는 20일 오후 2시에는 가수 강산에의 전시 오프닝 특별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032-890-4820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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