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 주택 복구비·생활자금 총 7914만원 지급
인천 미추홀구가 지난달 주안동 빌라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7914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했다.

<인천일보 12월4일자 19면>

이 비용은 주택 복구비와 주민들의 긴급 생활안정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17일 구에 따르면 최근 빌라 주민 31세대에 세대 당 150만원에서 324만원까지의 지원금을 지급했다. 연락이 닿지 않는 1세대에 대해서는 빌라 내 안내문을 부착하고 신청 서류를 우편으로 송부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구는 사고 이후 지원금을 바로 지급하려고 했지만 법에 명시된 사회재난 규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예산을 투입하지 못했다.

이에 이번 사고를 예외적 사회재난으로 인정하고 '미추홀구 사회재난 구호 및 복구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1억원을 긴급 편성했다. 주민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미추홀구의회도 예산 편성에 흔쾌히 동의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 보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주민들은 구가 마련한 임시거처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빌라를 수리하고 주민들이 복귀하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 수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은 "앞으로 일어날 지 모를 각종 사회재난에 대비해 긴급복구 예산을 확보하고 긴급지원주택 사업을 추진하는 등 주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미추홀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각종 재난에 대비, 공가를 활용한 '거점형 주민 안심 쉘터(shelter)' 조성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쉘터는 현재 구가 진행 중인 공가 리모델링 사업과 연계해 권역별로 설치된다. 평상시에는 사랑방 등 주민커뮤니티시설로 활용하고 비상시에는 피해 주민을 위한 임시 거주시설로 쓸 계획이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