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헌 시장, 긴급 기자회견
▲ 신동헌 광주시장이 17일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물류단지 인허가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진제공=광주시

신동헌 광주시장이 17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정부의 물류단지 인허가와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신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물류단지가 들어서면 시민불편과 교통안전 등에 문제가 심각하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신시장은 "지난 주 광주시청 공무원 노조가 제가 지시한 시정혁신기획위원회의 퇴촌 물류단지 조사 TF팀에 대해 근거도, 권한도 없다며 조사를 거부하고 해산하라며 시위를 벌였다"며 "시장으로서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먼저 고개를 숙였다.

이어 "공무원 노조의 입장을 받아들인 대신 권한과 책임이 있는 감사원에 물류단지 허가 절차 등의 전반에 대해 시장 직권으로 감사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물류단지 등으로 난개발이 지속돼 교통문제와 학교 난 등이 심각하고, 전국 지자체 가운데 유독 물류단지가 시에 집중돼 물류단지 허가를 전면 불허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행법에 따라 지정권자인 경기도는 물류단지를 지정할때 해당 주민의 의견을 듣고 타당하다고 인정할 때 그 의견을 반영해야 하고, 합리적인 문제 제기가 해결될 때까지 물류단지 지정은 보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정혁신기획위원회 향후 일정에 대해 신시장은 "시정혁신기획위원회는 감사원 감사청구로 인해 TF팀 활동은 일시 중단한다"며 "다만 절차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광주시의회 등과 협의를 거쳐 합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동헌 시장은 "이번 일에 대해 광주시의회 및 공무원노조의 협조는 물론, 저 또한 시장으로서 광주시민을 위한 '혁신 행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장은기기자 50eunki@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