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싶은 도시 조성' 정책 사활
"조만간 이곳에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유아숲 체험원이 생긴다는 얘길 들었어요. 그동안 동구에 없던 시설들이 하나둘 생긴다면 굳이 동네를 떠날 이유가 없죠."
동구가 고향인 주부 김모(39)씨는 최근까지 이사를 고민했다. 지역에 아이를 위한 교육 시설이 부족할 뿐 아니라 그 흔한 패스트푸드점도 하나 없어 아이를 데리고 중구와 미추홀구까지 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주변 친구들이 비교적 열악한 동구를 뒤로한 채 떠나는 모습을 보고 흔들린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조금씩 변하는 동구에 기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동구가 지역을 떠나는 주민들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구는 아이가 행복한 도시, 모두가 살고 싶은 동네를 목표로 유아숲 체험원과 어린이 교통교육장, 도심형 캠핑장 설치를 계획 중이다. ▶관련기사 5면
단순히 동구에 없는 시설을 만드는 것이 아닌 주민들이 동구를 떠나지 않고 직접 아이까지 낳아 키울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특히 내년 개장을 목표로 한 캠핑장은 그동안 동구에서 볼 수 없던 시설로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시설로 관심을 끈다. 주민들이 1주일 내내 동구에 머물 수 있도록 고민한 결과다.
이밖에 영유아 인구 유출 방지를 위해 어린이 교통교육장과 어린이공원 시설 재정비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동구는 민선7기 허인환 청장 취임과 동시에 모든 정책을 인구 유출 예방과 효과적인 인구 유입 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인구 유출 문제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에서 출발한다.
1980년 16만2639명으로 정점을 찍은 동구 인구는 인천에서 신도심 개발이 확대되면서 해마다 빠르게 줄고 있다. 1995년 10만명 아래로 떨어진 인구수는 올 11월 기준 어느덧 6만6483명이 됐다. 38년간 10만여명이 동구를 떠난 것이다. 여기에 영·유아 인구 감소도 심각하다. 최근 5년 사이 동구를 떠난 어린이만 1600여명에 이른다.
현재 구는 단순히 인구수를 늘리는 주소 옮기기와 보조금 지원 등은 지양하고 '새로운 변화 모두가 행복한 동구'를 목표로 출생률 증가 등의 내실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허인환 동구청장은 "일부 지자체에서 인구 감소를 막고자 단기성과 중심 정책을 추진하지만 이 방법으로는 실질적인 인구 유입 효과를 거둘 순 없다"며 "동구는 내년에 추진하는 사업뿐 아니라 추후 인구정책 전담팀 운영과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 등 젊은층 유입을 목표로 출생률 증가까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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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도시가 되겠지요
멋진도시가 되어지길
소망합니다만
개발이익을 남기기위해
원주민들을 감정평가
라는 허울좋은 감정가
로(물론 그가격대로는
어디를 가서 살수도
없는돈)내쫒고 평당가를 올려서
들어올수없게 만들어
버립니다ㅜㅜ
분양가를 터무니없이
올려 다시는 그곳에
살수없게 만들어버리죠
개발이라는 미명으로
포장된 잘못된 개발악법 입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