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새 수장직 공모 마감
지역 경쟁력 좌우할 현안
항공분야 전문가 선정돼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새 수장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역사회에서도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진두지휘하는 공사 사장 자리에 누가 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인천 공항경제권 조성이란 지역 현안과 맞물려 사장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비전문가 낙하산' 자리란 오명을 벗고 항공산업과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참신한 인물'이 임명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관련기사 3면

▲항공산업 이끌 최고경영자, '누가 오나' 촉각

16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정일영 현 사장의 후임을 선발하기 위해 이달 4일부터 14일까지 11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공개 모집이 마감됐다. 공사가 지원 현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앞으로 공사 임원추천위원회가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최소 3명의 후보를 선정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하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사장 임기는 3년이다. 정 사장의 임기가 내년 2월1일 종료되는 것을 감안하면 조직 안정 차원에서 신임 사장은 1월 중 임명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공사 안팎에선 글로벌 시대를 맞아 인천공항의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 올릴 수 있는 항공 분야 전문가가 선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항경제권 조성에 사활 걸어야

현재 인천에선 지역 발전과 직결되는 공항경제권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현안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공항 일대를 항공산업이 밀집한 경제 권역으로 조성해 인구 유입을 촉진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발전을 실현한다는 게 공항경제권의 뼈대다.

그러나 인천시와 인천공항공사의 '쌍두마차' 역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장밋빛 청사진에 그칠 공산이 크다. 신임 사장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

특히 공항경제권 조성은 공항의 역할 확대가 전제돼야 한다. 바이오산업 등으로 경제권을 이룩한 미국 덴버공항처럼 경쟁력 있는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주변 도시와 함께 '에어포트시티(공항복합도시)'를 형성해야 한다는 얘기다.

인천시 항공정책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강석 한서대 교수는 "세계적 공항도시들을 살펴보면 교역과 산업을 중심으로 조성된 경제권에서 관광과 문화, 숙박 등 다른 산업들이 함께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국내에 항공정비(MRO)단지가 없어 연 4조원의 국부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는 문제도 사장이 풀어야 할 숙제다. 김광석 전 인천시 항만공항해양국장은 "2터미널 개장에 따라 앞으로 정비 문제에 따른 항공기 결항률이 증가할 수 있다. MRO단지가 하루 빨리 조성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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