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융합형 양성 '공항캠퍼스' 추진 … 5만개 일자리 창출 기대
한국폴리텍대학(Korea Polytechnics)이 항공정비산업(MRO)과 대학을 통합한 산·학융합형의 항공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인천국제공항 캠퍼스'를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독일·호주·싱가포르 등 세계적으로 '종합기술전문학교'로 통하는 한국폴리텍대학은 한국의 대표적인 직업교육훈련기관이다. 2년제 학위(학력)와 비학위직업훈련, 실업자·재직자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16일 인천공항공사와 한국폴리텍대학에 따르면 인천공항 IBC-Ⅲ(국제업무단지) 공공부지에 항공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대학 과정으로 2~3년 안에 개교하는 것이 목표다.

부지 면적은 10만㎡(약 3만평)로 협의가 정리된 상태로 20일 협약(MOU)을 체결한다. 산·학융합형 교육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 인증 항공정비사 양성이 우선이지만 양측은 미연방 항공국(FAA)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정비사 육성 등 MRO 대비 고용순환체계 구축에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항공산업과 연계한 5만명을 채용할 수 있는 '공항경제권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 한국폴리텍대학 유치를 반기는 분위기다.

MRO에 대비한 양질 일자리 창출 구상과도 맞아 떨어진다. 이는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항공기업 유치, 산·학융합형의 항공전문 인력 양성,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특히 한국폴리텍대학은 7만5000㎡의 부지 무상임대, 건물 무상지원을 내세운 세종시측의 제안을 거부하고 인천공항을 선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MRO단지 조성을 포함한 '항공정비 클러스터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경우 대학의 역할과 중요성 등 시너지 효과를 분석한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편 인천공항에는 현재 120만여㎡에 달하는 MRO 클러스터 부지를 조성했지만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MRO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정부의 지원 없어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을 민간사업자들이 감당해야 하다 보니 개발사업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