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硏, 항공산업 정책 제언 … 기업 구조고도화·R&D 혁신지구 등 제시

'인천지역 특성을 반영한 항공산업 개념 재정의', '산업단지 기반 항공제조 신산업 분야 발굴·육성', '인천국제공항 중심 공항경제권 구현.'

인천연구원이 지난해 정책연구과제로 수행한 '인천시 항공산업 정책 방향 연구' 보고서에선 항공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제언으로 이 같은 내용이 제시됐다.

항공산업은 기계와 전기장치, 자동차 등 분야별 고도의 기술이 복합된 첨단기술산업으로 고부가가치가 높고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특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고 투자 회수 기간이 길어 재무적 부담이 높다며 정부의 지원·육성이 필수적인 산업으로 봤다.

우선 인천시가 사용하고 있는 항공산업 개념은 인천지역 항공산업 발전의 기반이 되는 인천공항과 산업단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3대 항공산업 거점·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새로운 개념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연구를 수행한 윤석진 연구위원은 "인천시 조례는 항공 운송 및 항공기 이용에 국한돼 있다"며 "항공우주산업개발 촉진법의 항공산업 개념을 항공산업 정의에 포함하면서 지역 내 항공산업 생태계의 완결성을 추구할 수 있는 개념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항공제조 신산업 분야를 발굴·육성해야 한다고도 했다.

윤 연구위원은 "항공부품과 항공정비부품 외에 인천의 풍부한 기계·전지 분야 자산을 바탕으로 진입할 수 있는 항공 관련 제조업 분야가 다양하다"며 "기존 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의 구조 고도화를 통해 진입 가능한 산업을 새롭게 발굴하고 육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인천공항 중심의 공항경제권이 조성돼야 한다는 제언도 내놨다.

윤 연구위원은 "국토교통부가 공항을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공항경제권의 정책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인천시가 공항경제권 개념을 적극 수용해 이를 지역 산업 정책으로 추진하기 위한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항공산업 실태 조사 및 정보 관리 체계 구축, 항공산업 앵커 기업 유치 방안 수립,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항공우주 연구개발 혁신지구 구현, 항공산업 육성 추진 체계 효율화 등이 제시됐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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