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서 'AFF·EAFF 챔피언스 트로피' 열려
2017 동아시아 연맹컵 우승팀 한국 대표팀과
올 동남아 스즈키컵 차지한 베트남 단판 승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내년 3월 A매치 기간에 스즈키컵 우승팀인 베트남과 맞대결을 펼친다.

앞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과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이 스즈키컵 결승전이 벌어지기 전 1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나 2017년 동아시아연맹컵(E-1 챔피언십) 우승팀인 대한민국과 2018 AFF 스즈키컵 우승팀이 내년 3월26일 경기를 갖기로 합의했다.

이날 합의 이후 열린 스즈키컵 결승전(2차전)에서 베트남은 말레이시아에 1대 0으로 승리, 1·2차전 합계 3대 2로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이에 따라 우리대표팀의 상대는 베트남으로 정해졌다.

3월 예정인 A매치는 스즈키컵 우승팀의 국가에서 단판 승부로 열린다는 합의에 따라 베트남에서 열린다.

경기 명칭은 '2019 AFF-EAFF 챔피언스 트로피'다.

처음 열리는 이 경기는 지난해 양 연맹이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두 지역의 축구발전과 협력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협약에 따라 양 연맹의 대회 우승팀간 경기는 향후에도 2년마다 지역을 번갈아 오가며 지속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E-1 챔피언십이 2019년 한국에서 열리고, 스즈키컵이 2020년에 개최되므로 두번째 'AFF-EAFF 챔피언 트로피' 경기는 2021년에 치러질 전망이다.

동아시아축구연맹 회장을 겸하고 있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합의서 체결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두 연맹이 상호 축구발전을 위한 협력을 약속한 이후, AFF-EAFF 챔피언스 트로피 경기 개최에 합의하게 돼 기쁘다. 두 연맹의 우호관계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소속된 각 지역연맹 중 가장 성공적인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