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사, 사회적 경제 컨퍼런스서 밝혀 … '일자리 질 개선' 등 5대 중점과제 발표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노보텔에서 열린 '2018 경기도 사회적경제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이재명 경기지사는 13일 "약자든 강자든 관계없이 동등한 기회를 누리고 합리적 경쟁을 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경기도정의 목표이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수원 노보텔 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2018 경기도 사회적경제 국제컨퍼런스' 개회사에서 "전 세계가 양극화와 불평등으로 고통 받고 있다. 심지어 경제발전의 원천이었던 경쟁이 자본주의 질서 자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상황에 됐다"며 "경쟁은 이제 죽기 살기의 경쟁으로 변했고, 약자들은 경쟁이라는 이유로 실제는 약탈을 당하는 상황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경제활동에는 자본을 투자한 사람과 노동을 투자한 사람, 기업의 물건과 용역을 구매하는 사람 등 많은 관여자가 있지만, 자본을 투자한 사람만이 이익을 갖는다"며 "이제는 소수의 기업이 엄청난 사회의 이익을 독점하는 상황이 왔다. 우리는 각성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런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사회적 경제를 강조하고, 도정목표로 내세운 '공정한 경기도'를 만드는 길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밝혔다.

이 지사는 "기업 활동, 경제활동의 목적이 자본을 투자한 사람의 이익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공익을 확대하고 고용을 늘리기 위한 것일 수도,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위한 것일 수 있다"며 "사회적경제는 경제활동의 목적을 공익에 두고 우리 사회 전체가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어 내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회적 경제는 도정 목표인 공정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한 방법 중 하나"라며 "약자든 강자든 관계없이 동등한 기회를 누리고 합리적 경쟁을 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경기도정의 목표이므로 앞으로 사회적 경제 활성화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사회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 민선 7기 경기도가 추진할 '사회적 경제 5대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5대 중점과제는 ▲소상공인 및 운수분야 일자리 질 개선 ▲노인돌봄, 의료, 육아 등 사회서비스 향상 ▲사회적경제 주체 주도의 사회주택 공급 ▲사회적경제를 위한 금융생태계 조성 ▲사회책임조달 제도화 및 노동정책의 연계 추진 등이다. 도는 경기도 사회적경제위원회와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설치 등 실행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이 지사를 비롯해 10명의 해외 사회적경제 전문가, 국내 사회적경제 관련 기관 관계자, 현장 전문가, 학생 등 500여명이 참가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