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 통합 어려움 우려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유치에 동참하는 시민단체를 일원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단체의 성격은 비슷하지만 활동이 제각각 이뤄져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3일 중구에 따르면 현재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활동 중인 단체는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시민유치단'과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유치 시민포럼' 두 곳이다.

시민유치단은 지난 10월 출범해 활동에 돌입했다. 박근해 전 인천공항공사 부사장이 상임대표를 맡고 있으며 지난달 23일부터 종합병원 유치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조광휘 인천시의원을 중심으로 결성된 시민포럼도 지역 주민단체 관계자 등과 정기적인 회의를 열고 유치 방안을 논의 중이다. 영종지역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조 의원은 의정활동을 통해 종합병원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두 단체가 정보공유와 회의 등의 활동을 각자 이어가다보니 일부 주민들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시민포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시민이 "시민유치단과 시민포럼의 차이가 무엇인 지 궁금하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이달 5일 중구보건소를 대상으로 진행된 중구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이와 관련된 질의가 나왔다. 당시 강후공 의원은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유치 TF팀에서도 두 단체가 활동 중인 사실을 인지하고 있느냐"며 "본격적인 유치를 위해서는 단체를 일원화할 필요도 있다"고 제안했다.

중구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유치 TF팀 관계자는 "단체가 일원화되면 시민들과 종합병원 유치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논의하기 수월하다"면서도 "혼란이 있다는 의견은 들었지만 시민들이 직접 구성한 단체라 일원화를 요구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