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서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
5년내 스마트공장 3만개 구축 계획
5년내 스마트공장 3만개 구축 계획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지금 우리 경제가 어려운 이유는 전통주력 제조업에서 활력을 잃고 있기 때문으로, 제조업에 혁신이 일어나야 대한민국 경제가 살고 지역경제도 살아난다"며 "혁신성장과 일자리 만들기를 위한 제조혁신은 더는 미룰 수도 피할 수도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남 창원에서 열린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제조혁신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제조업 강국으로 재도약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의 경남 방문은 10월 말 전북 군산, 지난달 경북 포항에 이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세 번째 전국 경제 투어다.
이번 방문은 문 대통령이 현장에서 기업인들을 만나 사기를 높이고, 이를 통해 혁신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 원인으로 경제지표 부진이 거론된다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지지율 낙폭이 큰 유권자 층을 가리켜 이른바 '이영자(20대·영남·자영업자)'라는 조어가 등장한 시점에 문 대통령이 영남을 찾았다는 점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영자 현상'을 지적하는 쪽에서는 영남 지역의 전통적 주력산업인 제조업 여건의 악화를 지지율 이탈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제조업 분야의 혁신을 통한 경제활력 제고를 강조한 것 역시 영남 지역민들의 이런 우려를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제조혁신의 열쇠는 스마트공장으로 2014년부터 작년까지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5003개의 공장 생산성이 30% 증가했다"며 "내년 예산 중 스마트산업단지 조성과 스마트공장 확대 보급 등 산업 분야 예산 15.1% 증액을 여야가 이견없이 승인하는 등 국회도 제조혁신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제조혁신의 관건과 주체는 중소기업으로, 대기업은 이미 자체적으로 스마트공장이 많이 도입돼 이제 중소기업으로 확산시킬 때"라며 "제조업 생산액과 부가가치의 절반인 중소기업이 살아야 대기업이 함께 살고, 국가 경제가 살아난다. 함께 잘 사는 포용적 성장과 혁신적 포용 국가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9개 부처는 이날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를 구축하는 제조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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