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매립지 특별 회계·하나은행 기금 활용
악취 센터·복합 체육관·국공립 어린이집 등 신설
▲ 인천 서구는 환경부와 간담회를 열고, 지역 환경개선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다. /사진제공=서구

'클린 서구'를 내세운 민선7기 2019년 서구에는 환경개선을 필두로 지역 인프라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다양한 사업들이 잇달아 추진된다. 서구는 매립지 특별회계, 하나은행 출연기금 등을 활용해 지역 도약 발판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13일 서구에 따르면 매년 200억원 수준이던 매립지 특별회계 예산이 내년까지 968억원으로 확대된다.
이중 485억원은 환경 개선비로, 483억원은 가좌·원당·불로 복합체육관 건립에 사용된다. 세부내용은 서북부권역 등 악취 실태 조사 및 종합대책 수립용역, 악취 및 미세먼지 통합 관제센터 구축, 악취취약지역 악취기술진단 용역 등 환경민원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활용된다.

각종 환경 민원에 대한 원인분석과 함께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해질 수 있다. 여기에 나진포천 환경정비사업, 청라국제도시 하천변 생태길 조성, 가좌하수처리구역 고농도 차집관로 설치뿐 아니라 경서근린공원 물놀이장 조성, 당하어린이공원 리모델링 등이 진행된다. 또 가좌·불로·원당에 각각 복합체육관이 건립돼 주민들의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

서구는 내년 매립지특별회계를 통해 그동안 예산부담을 이유로 답보상태에 놓였던 사업들이 활기를 띠는 동시에 주민들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해업종 대거 입주와 수도권매립지 등 각종 환경시설 밀집에 따른 주민 불안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환경부 역시 서구와 공동으로 악취발생지역에 대한 실태조사와 악취저감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만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 출신인 이재현 서구청장은 환경부 대기환경정책 총괄책임자와 면담을 갖고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서구는 수도권 최초로 수도권매립지 내 4만㎡ 부지에 들어서는 드론전용비행 시험장에도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정부로부터 연간 3년간 60억원을 지원받아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국내 드론산업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다. 인근 청라로봇랜드 내에 입주한 항공안전기술원과 연계, 드론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과 육성이 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서구 주민 지원과 생활 향상을 위해서는 내년부터 구금고가 되는 하나은행을 십분 활용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이 서구지역에 지원하기로 한 160억원을 통해 각종 사업이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하나드림타운 연수원을 주민에게 개방하고 원도심 균형발전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주민일자리 창출 등이다.

이밖에도 국공립 어린이집 2개 신설, 장애인차량 구입지원, 스마트시티 구축사업, A매치 축구경기 유치 등도 예정돼 있어 서구 이미지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구 차원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얻은 예산은 서구가 규모에 걸맞은 도시로 성장하는데 사용될 것"이라며 "인천 최대 도시가 될 서구가 인천을 선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