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 직원 170명
자발적참여로 헌혈증 모아
성금 800만원과 함께 전달
▲ /사진제공=인천도시공사

인천지역에서 의료비 부담이 큰 환아 가족을 돕기 위한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12일 소아암 아동 돕기 성금 800만원을 한국백혈병협회 경인지부에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수혜 아동은 악성 골종양을 앓고 있는 5·12세 어린이 2명이다. 환아 가족은 오랜 투병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사는 성금과 함께 헌혈증 35매도 경인지부에 기부했다.

앞서 공사 직원들은 소아암 아동이 혈액 성분 부족분을 수혈을 통해 공급받는다는 소식을 듣고, 자발적으로 '사랑의 헌혈 운동'을 펼쳐 헌혈증을 모았다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직원들은 또 급여 공제 방식으로 성금을 모아 어려운 아이들을 돕고 있다. 공사 내부에서 희망자를 모집해 매달 급여에서 일부를 공제하고 '매칭 기프트 통장'으로 기금을 마련한 뒤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방식이다.
2007년 직원 80명이 모여 시작한 매칭 기프트 사업엔 현재 전체 직원의 60%에 달하는 170명이 참여하고 있다.

백혈병 소아암 아동 돕기 사업도 이런 방식으로 2009년부터 추진됐다. 누적 금액 6000여만원으로 총 14명의 환아에게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작년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버려진 신생아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품다 키트 만들기' 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직원들이 직접 배냇저고리와 모자 등 체온 유지를 위한 키트와 후원금 220만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서 박인서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환아 치료 지원비와 헌혈증 전달은 직원들이 생명을 사랑하고 실천하는 행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며 "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두 아이의 완치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린 기자 yerinwriter@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