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사외 이사후보 추천안 원안 가결
경영진 교체 후 운영 정상화될지 주목

예산 지원을 받으려면 시의회가 정한 '운영 정상화' 조건(인천일보 12월6일자 3면)을 충족시키야 하는 인천유나이티드가 첫 관문을 넘어섰다.

인천유나이티드는 12일 제75차 이사회를 열고 사내 이사후보(전달수 비대위원장) 추천안, 사외 이사후보(정태준 인천축구협회장, 김준용 인천크리켓협회 부회장, 유동섭 (주)류씨은 대표이사, 박성권 지엠쉐보레 남동구대리점 대표이사) 추천안, 임시주주총회 소집안을 만장일치로 원안 가결했다.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28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1층 인터뷰룸에서 열린다.

28일 주주총회에서 이날 원안가결된 안건이 통과되면 강인덕 현 대표이사와 김석현 단장 및 기존 이사 등이 물러나면서 인천유나이티드 경영진의 교체가 이뤄진다.

하지만 주주총회가 다시 무산될 경우 인천 구단은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되면서 대혼란에 빠지고, 다음 시즌 준비는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무사히 통과되면 인천 구단은 경영진 교체 후 운영 정상화 보고서를 작성, 예산 지원을 조건부 의결한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시의회는 인천 구단이 낸 보고서를 검토한 뒤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시 집행부를 통해 예산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허락한다.

하지만 여전히 변수는 있다.

전달수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를 반대했던 일부 주주들의 반발이 여전한데다, 이들과 날을 세우며 경영진 교체를 주장하는 서포터즈들 역시 주주자격으로 주총에 참여해 의견 충돌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

이에 구단과 인천시 입장에선 주주총회가 무사히 끝나기를 절실히 바라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주주총회가 무사히 끝난 후 경영진이 바뀌면 조속한 시일 내에 운영 정상화 보고서를 작성해 내년 시즌 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