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탁구연맹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13일 남동체육관 개막
세계 최고 권위 대회로 남북 혼합복식 단일팀 출전 … 우승 사냥






남북 혼합복식 단일팀(장우진-차효심)이 인천에서 열리는 '2018 ITTF(국제탁구연맹)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에 출전, 우승에 도전한다.

인천 시민단체들도 단일팀 응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번 대회는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13일 개막해 16일까지 열린다.

그랜드파이널스는 올해 ITTF 투어를 결산하는 최고 권위의 대회로 세계 상위 랭커(단식 16위, 복식 8위 이내)들만 초청을 받아 참가할 수 있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혼합복식에 출전하는 '남북 콤비' 장우진-차효심(북측) 선수다.

둘은 지난 7월 코리아오픈 때 '남북 단일팀'으로 호흡을 맞춰 우승을 차지했고, 이어 오스트리아오픈 3위에 올라 그랜드파이널스 참가 요건(오픈대회 2개 참가)을 갖춤과 동시에 혼합복식조 랭킹 2위에 올라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혼합복식 경기는 13일 8강, 14일 4강, 15일 결승전이 열린다.

이에 인천지역 시민단체들도 공동응원단 구성을 추진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6.15공동선언실천 인천본부와 평화도시만들기인천네트워크는 이들이 경기를 치르는 날 경기장 일대에 차요심을 비롯한 북측 참가단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게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남북 혼합복식 단일팀 응원단을 적극 조직해 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해당 단체 관계자는 "차효심이 이번 대회에 나서는 것은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비견되는 상징적인 일이다. 더구나 남과 북의 남녀 탁구선수들이 단일팀을 이뤄 출전하는 모습은 통일로 나아가는 남과 북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진보와 보수가 따로 일 수 없듯 같은 동포를 환영하는 마음에도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이번 대회에서 북측 참가단에게 전달되는 인천시민들의 뜨거운 환영의 마음은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성공적인 서울 답방으로 이어져 2차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으로 견인하는 커다란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ITTF 세계랭킹 남자부 1위인 판전둥을 비롯해 쉬신(2위), 마룽(11위·이상 중국), 베테랑 티모 볼(3위·독일)이 출전한다.

여자부에서도 세계 1위 주율링과 딩닝(2위·이상 중국), 이시카와 카스미(3위),이토 미마(7위·이상 일본)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 중에선 남자 단식에서 이상수(7위·삼성생명)와 장우진(15위·미래에셋대우), 임종훈(20위·KGC인삼공사) 3명이, 여자는 서효원(11위·한국마사회)이 유일하게 출전권을 획득했다.

장우신-차효심이 나서는 혼합복식에는 이상수-전지희(포스코에너지), 임종훈-양하은(대한항공) 조도 출전한다.

또 남자복식엔 장우진-임종훈, 이상수-정영식(미래에셋대우) 조, 여자복식엔 전지희-양하은 조도 참가한다.

이번 대회 상금은 총 100만1000 달러(한화 11억2500만원)로 남녀 단식 우승자는 10만 달러(1억1000만원)를 각각 받는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