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한국이민사박물관서
내일부터 '기억할게 우토로' 특별전
▲ 우토로 함바에서 태어난 2세들, 1세들은 언젠가 돌아갈 조국을 그리며 우리말과 역사를 가르쳤다. /사진제공=한국이민사박물관

재일 조선인 마을 우토로의 역사와 미래를 담는 전시가 열린다.

아름다운재단은 오는 14일부터 내년 2월11일까지 인천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 '기억할게 우토로'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41년 일본군 비행장 건설에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들이 해방 이후에도 돌아오지 못하고 모여 살게 된 우토로 마을에 관한 것으로, 차별과 억압 속에서도 살아남으며 삶의 터를 지켜온 우토로 주민들의 70여년 역사를 조명한다.

현재 마을에는 낡은 건물들이 철거되고, 5층짜리 복도식 아파트 시영 주택이 건립 중이다.

전시 개막 이후 오는 15일 오후3시 기획전시실에서 학술세미나도 열린다. 우토로 역사를 되새기고 어떻게 보존할 것인지에 대한 세미나로 실제 우토로 주민들이 참여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1부에서는 '우토로 동포에게 듣는 우토로 마을 이야기'가 진행되며, 2부에서는 '마을공동체 유지와 역사 보존을 위한 방안'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열릴 예정이다.

전시는 아름다운재단 우토로 평화기념관 건립 캠페인 '기억할게 우토로'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다.

김아란 아름다운재단 나눔사업국장은 "마을정비사업으로 낡은 우토로마을은 사라져 가지만, 우토로를 기억하는 일은 이제 시작이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