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반 문제로 개관 수차례 지연
작년 말 문을 예정이던 환경부의 국가철새연구센터 개관이 결국 또 해를 넘기게 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인천 옹진군 소청도에 위치한 국가철새연구센터가 내년 3~4월 개관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최근에서야 소방공사를 거의 마쳤지만 집기나 사무용품 등을 육지에서 섬으로 운반하고 사무실을 꾸미는데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가철새연구센터는 철새 연구와 AI(조류인플루엔자) 대응을 위한 국가주도형 전문기관이다.

특히 탐조를 통한 관광 활성화와 함께 지역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까지 더해지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그간 개관 일정을 수차례 미뤄왔다. 환경부는 당초 2015년12월 공사를 시작해 2017년 말 국가철새연구센터를 개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상 악화로 선박 결항 횟수가 늘면서 자재 운반에 어려움을 겪어 공사가 지연돼왔다. 더구나 공사를 맡은 하청업체 간 소송까지 발생하면서 개관 시기가 차일피일 미뤄져왔다.

특히 수원 확보 문제를 해결하는데 시간이 다소 걸렸다. 소청도의 해수담수화 건립에 맞춰 생활용수 등을 확보하려 했지만 시기가 늦어지면서 최근에서야 소방용수와 음용수를 지하수에서 퍼 올려 쓰기 위한 공사를 마쳤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섬이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1개월 중 일주일은 공사를 할 수 없었지만 이제 공사는 99% 완료됐다"며 "집기 등을 운반하면 내년에 개관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