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사, 연내 이주율 100% 달성땐 '생활유산 활용 도시재생' 착수
인천 부평구 십정2구역 도시재생 시범사업이 속도를 낸다. 인천도시공사는 십정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아파트 건설공사 착공과 함께 정비사업과 연계한 도시재생 시범사업을 본격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

십정2구역 도시재생 시범사업은 부평구 십정동 216번지 일원에 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2022년 3월 입주를 목표로 한다. 총 19만2000㎡ 규모에 5678호를 짓는다. 원주민 1550호, 공공임대 550호, 기업형임대 3578호 등이다. 사업비로 1조5094억원이 투입되며 관리처분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9월 인천도시공사와 대체 기업형임대사업자가 부동산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사업구역 거주민 이주는 2017년 5월부터 시작돼 현재 장로벧엘교회를 제외한 2948세대가 이주를 완료했다. 올해 말이면 이주율 100%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공사는 예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비롯한 각종 재개발과 재건축 등의 정비사업은 전면철거 후 새로운 공동주택을 건립하게 되지만, 도시공사는 십정2구역을 정비사업과 도시재생을 연계한 시범사업 구역으로 선정했다.

도시공사는 인천의 발전과 함께 태동된 십정2구역의 공간적 특성을 담아 도시재생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구역 내 예원상가를 리모델링해 철거과정에서 수집한 생활유산 약 200여점을 전시할 수 있도록 가칭 '십정2 도시재생 기념관'을 운영하고, 사업장 주변에 설치된 가설펜스를 활용해 지역의 역사와 추억이 담긴 사진·그림·글 등을 남길 예정이다.
아울러 생활유산 중 벽화, 우물, 전봇대, 담장 등을 재활용해 지역의 문화와 정보를 간직한 기념물로 재탄생시키는 방안도 꾀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성공적으로 추진해 원도심과 신도시가 함께 상생하며 살기 좋은 인천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