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궐동 등 구도심 역차별
곳곳 무표지 정류소 큰 불편
초행길·추운날 "해도 너무해"
▲ 버스정류소 표기가 없는 오산시 구도심 중원사거리 승강장에서 탑승객들이 차도로 하차하고 있다.


오산시 궐동 등 도심지역 버스정류소에 승강장을 알리는 표지판이나 노선안내문 등을 설치하지 않아 초행길 이용자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시의 이같은 교통정책은 경기도에서 시행하고 있는 실시간 버스정보시스템과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버스정보시스템은 버스 운행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교통시스템으로 버스에 GPS 장치를 설치해 네트워크망을 거쳐 교통정보센터에 전송된 데이터를 승강장 별 LED 전광판에 안내하고 있다.

도는 실시간 버스 이동경로를 알려주고 검색할수 있도록 휴대폰 어플 및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버스위치를 확인 할 수 있는 검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익숙하지 못한 중장년 노인층들은 대부분 휴대폰 어플 및 홈페이지를 통한 검색보다는 정류소에 표기되는 안내 전광판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도는 시 군별지역별 버스정류소에 노선안내 표지판을 부착하고 경로검색 및 실시간 버스 이동현황을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시는 궐동일대 등 구도심 지역은 버스정류소 표시와 노선안내가 전혀 없어 초행길 이용자들은 이용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 오산지역 신도시는 물론, 도심지역은 버스승강장에 LED표지판을 통해 실시간 버스 도착을 시간과 노선별 경유 구간을 안내하고 있다.

반면 궐동지역은 상당수 버스정류소에는 승객들이 탑승하는 승강장 여부도 알 수 없는 '무표지 정류소'가 곳곳에 위치해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오산 중원사거리 정류소에서 만난 주민 김모(47·여)씨는 "신궐동을 비롯한 도심대부분이 버스 도착알림서비스가 있어 시간에 맞춰 탑승하면 되지만 이 주변은 그조차 없다. 날씨도 추운데 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니 너무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는 지속적으로 버스정류소를 점검해 안내 표지판이 미흡한 곳을 대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조치해 나가겠다"고 해명했다.

/글·사진 오산=이상필·김태호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