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통신망을 기반으로 고속도로와 도심 등 실제와 비슷한 환경을 구축, 자율주행 차량의 실험 주행을 지원하는 가상도시인 'K-시티'가 완공됐다.

국토교통부는 10일 화성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K-시티 준공식을 가졌다. 총사업비 125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8월 K-시티 공사에 들어간 지 1년4개월 만이다.

K-시티는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 내에 32만㎡ 규모로 준공됐다.
이곳은 자율주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차량의 대응력 등을 실험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도심, 교외, 주차장, 커뮤니티 등 5가지의 환경을 재현한다. 이를 위해 구축된 실험시설은 35종에 달한다.
고속도로 환경으로 요금소와 나들목 등이 설치됐고 도심 관련 시설로는 신호교차로, 횡단보도, 건물 등이 구비됐다.

교외 환경으로는 터널과 가로수, 철도건널목 등을, 커뮤니티 관련 시설은 어린이보호구역 등을 갖췄고 평행·수직주차면을 비롯해 주차빌딩의 경사면 등도 재현한 주차장 관련 시설도 구축됐다.
5G 통신망도 구축해 초고속·대용량 통신을 활용한 자율협력주행과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기술과 관련한 다양한 실험도 할 수 있다.

이날부터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 누구나 K-시티의 모든 환경을 상시 이용할 수 있다. 주말에는 대학에 무료로 개방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www.kotsa.or.kr)를 통해 예약하면 누구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국토부는 K-시티 인접 지역에 2021년까지 산업단지인 '4차 산업혁명 지원지구'(37만㎡)를 조성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이원욱 국회의원을 비롯해 기업과 기관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