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이번스가 10일 이태양·문우람의 기자회견에서 소속 선수가 언급된 것에 대한 공식입장을 내놨다.

SK 구단은 "이태양·문우람이 기자회견에서 승부조작과 관련이 있다며 언급한 소속 선수 A씨에 대해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며, KBO에도 신속하고 명확한 사실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사 결과 사실일 경우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고, 사실이 아닌 경우는 선수 생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을 한 당사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A선수는 구단과의 면담에서 "이태양 선수와는 친분이 없고 승부 조작과 관련해 어떤 제안도 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A선수는 이 자리에서 '본인의 잘못이 있는 것으로 밝혀질 경우 어떠한 조치도 달게 받겠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사실이 아닌 경우 거짓 내용으로 자신과 구단에 피해를 준 두 선수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요구했다.

A선수는 조사와 결과에 따른 조치 전 과정을 구단에 일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앞서 승부 조작으로 KBO리그 영구 실격 처분을 받은 전 NC 다이노스 투수 이태양(25)은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문우람(26)의 결백을 주장하는 한편, 이 과정에서 승부 조작을 한 프로야구 선수가 더 있다며 현역 선수의 실명을 공개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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